[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국가 R&D 예산을 대폭 증액했으며, 중국 국무원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은 젊은 과학자 집중 육성을 강조했다.
공학박사로 중국과학원 연구원 출신인 인허쥔(陰和俊) 과기부장은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초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6일 전했다.
인허쥔 과기부장은 "지난해 중국은 양자정보, 반도체, 인공지능, 제약바이오, 신에너지 등의 방면에서 독창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허쥔 부장은 "지난해 중국의 국가 R&D 비용은 3조3278억위안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으며, 이는 국가 GDP의 2.64%에 해당한다"며 "이 중 기초 연구비는 2212억위안으로 9.3%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의 기술거래액은 6조15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8.6% 증가했으며 승인된 발명 특허는 92만건으로 15.3% 증가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올해 과기부는 ▲기초연구 지속 강화 ▲국가실험실, 국가과학연구기관, 연구형 대학, 과학 기업 등 연구기관들의 협력 시스템 강화 ▲개혁을 심화하고 정책 조정을 통한 과학기술 시스템 강화 등 3가지를 업무 중점으로 삼겠다"고 발언했다.
인허쥔 부장은 또한 젊은 과학자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창조적이며 뛰어난 혁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젊은 과학자들은 중국이 자립자강을 추진하는 중요한 활력소이자 기술 강국 건설의 주역"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국가자연과학기금 프로젝트 중 80%가 45세이하의 청년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국가중점연구개발계획 프로젝트의 20%에 해당하는 1100여개 프로젝트의 리더가 40대 이하의 청년과학자"라며 "베이더우(北斗) 네비게이션, 달탐사 프로젝트,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인 톈옌(天眼) 프로젝트 등과 연관된 많은 프로젝트 인원들의 평균연령은 30대 초반"이라고 소개했다.
인허쥔 부장은 또한 "과학연구 사업비의 절반이상을 35세 미만 젊은이들에게 지급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주요 실험실을 평가할 때 젊은 과학자 육성을 중요 지표로 삽입했다"고도 발언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5일 전인대에 제출한 예산안에서 중앙정부 과학기술 예산으로 3708억위안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기초연구 투자액은 전년대비 13.1% 증가한 980억위안을 책정했다. 이는 올해 중앙정부 예산 증가율인 8.6%를 상회하는 증가율이다.
인허쥔 중국 과기부장이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진행되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