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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5단지′서 발 뺀 포스코이앤씨, 여의도한양·노량진1도 재검토하나

기사입력 : 2024년03월05일 16:29

최종수정 : 2024년03월05일 19:50

대우건설과 맞대결 예고되던 '개포주공5단지' 입찰 불참
대표이사 교체 후 수익성 위주 사업전략 일환 평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재정비사업 강자'를 선언했던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발을 빼면서 대표이사 교체 이후 수주 방향성이 변화할지 주목된다.

개포주공5단지는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고된 사업장이다. 업계에서는 입찰에 앞두고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교체되면서 수익성 위주로 수주 전략을 재검토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5일 정비사업에 따르면 '개포주공5단지' 조합이 요구한 시공사 '입찰참여 확약서' 제출 요구에 대우건설만 참여했다. 애초 참여 의사를 밝혔던 포스코이앤씨는 요구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조합은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가 2개 이상이면 오는 4월 5일까지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개사만 제출함에 따라 입찰 재공고에 나설 방침이다.

개포주공5단지는 올해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중 최대어로 꼽힌다. 개포동 187번지 일대 구역면적 5만6173㎡에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14개동 1279가구(공공임대 145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평)당 840만원 수준으로 총 6970억원 규모다.

업계에선 포스코이앤씨의 사업 전략이 재검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1일 포스코그룹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포스코이앤씨의 새로운 수장으로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재무통'으로 분류되는 전중선 사장이 선임되면서 포스코이앤씨가 수익성 위주로 신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 원자잿값 상승, 금리인상, 건설업황 부진이 겹치며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 넘게 줄어든 상태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주춤한 경영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그룹 내 의지가 전중선 신임 사장의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공격적인 수주 확대보다는 고수익 체제 전환, 신사업 확대 등의 사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건설사의 사업부문 중 불확실성이 큰 분야다. 매출 원가율이 높아 수익성이 좋지 않고 공사비를 증액하는 과정에서 조합과의 마찰도 적지 않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정비사업에서 저가 수주를 펼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경쟁사 대비 낮은 공사비를 제시함으로써 적정 이익을 취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부산 '촉진2-1구역'에선 3.3㎡당 공사비를 경쟁사 969만원보다 77만원 저렴한 891만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수주한 경기도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은 대우건설이 제시한 600만원대보다 낮은 500만원대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가 현대건설과 수주전을 예고한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모습. [사진=이동훈기자]

이에 시공사 입찰참여를 예고한 여의도 '한양'과 동작구 '노량진1구역'에 기존대로 사업 전략을 유지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한양 재건축은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단지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경쟁사 입찰액보다 720억원 낮은 금액을 제시했으며 ▲사업비 1조원 책임조달 ▲분양수입금으로 사업비 대출 우선상환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변동 없음(입찰마감 후 12개월까지)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공사비 지급방식) 등을 약속했다.

지난달에는 노량진뉴타운 내 최대어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에 '오티에르'를 앞세워 단독 입찰했다. 노량진1구역은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공동주택 2992가구로 재개발된다. 총공사비가 1조 900억원에 달한다. 조합이 내세운 조건이 까다로워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불참했다는 평가가 많다. 조합은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3.3㎡당 공사비 730만원 이하를 제시했다. 조합 유이자 사업비와 공사비 5대 5 상환,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인상 1년 유예 등도 요구했다.

정비사업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경쟁사 대비 저렴한 공사비를 기반으로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했으나 경영진 교체 이후에는 사업 전략이 수정, 보완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비사업 수주에 보수적으로 나설 경우 시공사를 찾지 못하는 사업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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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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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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