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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장례식, 수만명 애도 속 모스크바서 거행..."러시아에 자유를" 구호도

기사입력 : 2024년03월02일 05:05

최종수정 : 2024년03월02일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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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 배치, 바리케이드로 삼엄한 통제 속 장례식
부인 나발나야는 "26년간 행복하게 해줘 감사"...나발니 유지 이어 계속 시민활동 다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수감중 사망한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시민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가족과 지지자들의 애도 속에 모스크바 인근에서 치러졌다. 

나발니의 장례식은 이날 그가 살았던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한 교회에서 엄수됐다. 그가 지난 16일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의 야먈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한 지 2주만이다. 

나발니의 관은 이날 오후 검은색 영구차에 실려 교회 입구에 도착했다. 

인근 도로에 운집한 지지자들은 그의 관이 도착하자 "나발니!"를 연호하거나, "사랑은 두려움보다 강하다"고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또는 "러시아에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도에 꽃을 던졌다.   

공식적인 추모 인파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수천명이 모인 것 같다고 전했다. 러시아 신문인  노바야 가제타의 한 기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장례식이 치러지는 교회와 인근 도로에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다수의 경찰들을 배치해 삼엄한 감시와 경계를 펼쳤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경찰은 앞서 나발니의 추모 장소가 된 모스크바 솔로베츠키 기념비 인근에서 100여명의 추모객을 구금했지만 이날 장례식 과정에선 이같은 대규모 체포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와 추모객들이 그의 운구차를 따라 보리솝스코예 묘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교화 안에서 진행된 장례식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상과 사진 등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나발니의 부모 등 유족들은 관 속에 빨간 색과 하얀 색 꽃으로 덮여 누워있는 나발니에게 마지막 인사와 작별 키스를 했다. 

이후 나발니의 관은 교회에서 인근 보리솝스코예 묘지로 옮겨졌고, 도로에서 기다리던 많은 추모객들도 "감사합니다, 알렉세이" 등을 외치며 묘지로 이동했다. 이때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들이 일부 넘어지기도 했다. 

유족들은 묘지로 옮겨진 나발니의 관 위로 흙을 덮으며 그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이때 나발니가 평소 좋아했던 노래 '마이 웨이(My Way)'와 "나는 돌아올 것이다! (I WILL BE BACK!)" 이라는 대사가 나오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배경 음악도 울려퍼졌다. 

한편 나발니의 유지를 받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선 시민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그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와 외국에 체류중인 두 자녀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나발니 사망당시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 있던 율리아가 러시아로 돌아올 경우 당국에 체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교회에서 엄수된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신 나발나야는 이날 소셜 미디어 X에 "26년간 절대적으로 행복하게 해줘서 감사해요"라고 썼다. 이어 "사랑해주고, 응원해주고 감옥에서도 날 웃게 해주고 항상 저를 생각해 줬어요... (수감중이었던) 지난 3년조차 행복했어요"라고 적었다. 

나발나야는 또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하늘에 있는 당신이 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할게요"라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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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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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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