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석유화학 불황에도 LG화학 '투자 확대', 어디에?

기사입력 : 2024년02월29일 15:35

최종수정 : 2024년02월29일 15:35

R&D 투자비용 꾸준히 늘어…올해도 확대 예상
고부가 제품 집중…친환경 소재도 전망 밝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중국발 과잉공급으로 석유화학 업계의 실적 부진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되레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렸다. LG화학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당분간 고부가,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1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건설·가전 전방산업 수요 부진이 지속된 데다 원료가격 상승으로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발 불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석화업계의 큰손이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석유화학 설비를 대규모로 증설하며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후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꾸준히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을 높이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내년 중국의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은 석화부문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업계 일각에선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최근 몇 년 사이 석화부문 기술개발(R&D)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 184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엔 2160억원까지 늘렸다. 지난해에는 2320억원으로 불황 속에서도 1년 만에 약 7%를 확대했다. LG화학 측은 올해 R&D 투자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이 유력하다. 최근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POE, CNT, IPA 등 고부가제품은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증설로 석화업황 자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고부가 제품 쪽은 전망이 좋은 편"이라며 "지금 당장 힘에 부친다고 투자를 멈추면 미래 시장을 잃게 되는 거라 투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실제로 LG화학은 올해 대산 POE 10만톤, 여수 C3-IPA 6만톤, 대산 PBAT 5만톤 증설을 완료하는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소재는 기초 소재와 달리 추가적인 공정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소재 분야는 당장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규제 산업이라 전망이 밝다.

앞서 LG화학은 최근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PLA를 생산할 계획이다. PLA는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 규모는 2021년 107억 달러였지만, 2026년 297억 달러로 연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석화부분은 중장기적으로 COTC 등 대규모 증설에 따라 공급 과잉 제품군이 확대돼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고부가 및 신성장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산과 여수에서 POE, PBAT 등을 증설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며 "향후에도 포트폴리오 고도화해 다운스트림 경쟁력 높이고자 하며 장기 경쟁력 확보 어려운 제품을 고수익 제품으로 전환 등 향후 사업 구조 변혁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문자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사진
나토 공동성명 "北, 대러 무기 수출 규탄...양국 관계 심화 큰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정상회의에 참석한 비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 강화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전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 중인 나토 정상들과 초청된 비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 '워싱턴 선언문'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심히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단체 기념촬영 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이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나토 회의 참석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지속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지목, 중국에 러시아가 방위산업에 쓸 수 있는 무기 부품, 장비, 원자재 등 이중용도 물품을 포함한 모든 물질·정치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지속적으로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이 되고 있다"며 중국에 사이버 공간과 우주 역량 개발과 활동 면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949년 대러 견제 서방 안보협의체로 출범한 나토는 2021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새로운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핵탄두 등 핵무기를 빠르게 증대하고 있다며 핵무기 위험 감축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11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들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에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안보 지원 약속'이란 부제의 별도 성명이 담겼다. 나토는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오늘날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미래에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군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안에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원한 나토 가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라며 우크라이나가 지난 빌뉴스 정상회의 이래 나토 가입 조건 충족을 위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합이란 불가역적인 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2024-07-11 09:0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