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며칠 간 기술 점검 방북"
4년 전 코로나 방역으로 활동 중단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최근 이뤄진 독일 외교부 대표단의 방북은 평양 주재 대사관 건물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공관 활동 재개를 위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외교부는 27일 "대표단은 신종 코로나(COVID-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임시 폐쇄된 독일 대사관 건물을 며칠간 기술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어떤 식으로든 독일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한 사전 조치는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독일과 영국·스웨덴의 대사관과 프랑스 연락사무소가 입주하고 있는 평양 시내의 건물. [사진=VOA] 2024.02.28 |
또 "이번 방문은 역내를 포함한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조율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측은 마르틴 튀멜 독일 외교부 동아시아・동남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펑춘타이 공사와 만나 양국 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 것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를 두고 독일 대사관 업무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외교부가 이를 부인한 것이다.
앞서 독일 외교부는 북한이 2020년 1월 비상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출입경 차단 조치를 취하자 같은 해 3월 자국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외교관 등 직원 60여 명을 철수한 바 있다.
북한은 1949년 11월 구 동독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1990년 독일이 통일되자 주동독 대사관에서 철수하고 대신 이익대표부를 설치했고, 2001년 3월 재수교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