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AI 반도체 뜬다]③ TSMC·삼성전자·인텔, 미래시장 선점경쟁

기사입력 : 2024년02월22일 17:18

최종수정 : 2024년02월22일 17:31

파운드리 연평균 성장 14%...삼성에 도전장 던진 인텔
일본 등에 업은 TSMC, 삼성 2나노서 TSMC 꺾는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2030년엔 파운드리 업계 2위에 올라서고 TSMC를 따라가겠습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인텔 파운드리 단독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 업계 2위 삼성전자에 선전포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인텔 측은 2025년 도입 예정인 1.8나노급(인텔18A·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 공정을 넘어 2027년엔 1.4나노 공정(인텔14A-E·1.4나노 2세대) 제품을 내놓겠다는 내용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인텔이 1.4나노 공정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삼성전자와 TSMC 역시 2027년 1.4나노에 도전할 계획을 발표한 상황에, 각 사의 계획대로 된다면 2027년 3사의 기술 격차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해 승부수를 던졌다면, 삼성전자, TSMC 등 기존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 역시 차세대 파운드리 기술을 가지고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구글, 메타, 아마존, 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AI칩 개발에 나서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AI반도체 팹리스 업체들을 빠르게 고객사로 유치해야 파운드리 미래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하는 파운드리 시장...인텔, 첨단 공정에 투자한다면 삼성전자와 전략 유사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13.8%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성장은 5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이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2023년 5나노 이하 공정의 매출은 전체의 24.8%를 차지했지만, 2026년에는 41.2%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운드리 왕좌로 자리 잡고 있는 대만 기업 TSMC는 최첨단 3나노미터 공정에서 앞서고 있다. 현재 TSMC는 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일본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일본이 반도체 소부장 산업이 강한 만큼 일본 지원과 단단한 소부장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과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엔 위협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반도체 고위 인사였던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파운드리를 맡기는 곳은 퀄컴, 엔디비아, AMD 등 미국기업이고 이들은 주로 TSMC에 맡기는데, TSMC가 파운드리만 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로 시작해 파운드리를 붙여나가는 것이라 업의 본질이 달라 그 한계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TSMC 역전의 기회로 노리고 있는 것은 2나노 공정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5월 카이스트(KAIST) 강연에서 "TSMC가 우리(삼성전자 보다 잘하는 1등이다. 냉정하게 4나노 기술력은 2년, 3나노는 1년이 뒤처졌다"면서 "하지만 2나노로 들어오면 우리가 앞설 수 있고, 5년 안에 TSMC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TSMC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첨단 공정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All-Around) 기술을 TSMC 보다 먼저 3나노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3나노 GAA 공정의 안정적인 양산을 지속하는 한편 2나노 공정을 개발해 AI 가속기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응용처의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삼성전자는 소품종 대량생산 중심의 파운드리 서비스이기 때문에 첨단 공정이 필요하고, 이것을 통해 엔비디아, 퀄컴, 애플 등 대형 업체의 물량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인텔 역시 첨단 공정에 투자한다면 삼성전자와 전략이 유사해 지는데, 삼성 입장에선 첨단 공정을 최대한 빨리 양산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