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모든 심사 제 책임 하 이뤄져…비명 학살 없다"
"하위 20% 명단 유출은 오보, 명단은 저만 갖고 있어"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최근 의원평가 하위 20% 통보로 '비명(非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이 불거진 것 관련, "공관위에서는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하고 있다"고 단호히 부정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뤄진 4차 공천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비명계 공천학살은 근거가 없다"며 "모든 공천 심사는 제 책임 하에 이뤄지고 있어서 제가 아는 한 비명계 공천학살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하위 20% 명단의 유출 의혹에 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당 명단을 입수했다는 언론의 보도는 오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명단은 저만 가지고 있다. 항간에 나오는 명단을 보니 일부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 부분 불일치하는 것이 많아 추측성 문서라 봐도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결과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2.21 pangbin@newspim.com |
임 위원장은 최근 김영주·박용진·윤영찬·송갑석 의원 등에게 통보된 하위 20% 평가 결과와 관련 "통보를 받은 의원님들이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는 한 공관위에선 절대 그 비밀을 지켜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분의 프라이버시와 그분의 경선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도 꼭 우리가 해드려야 하는 약속"이라며 "제가 이것(명단)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재차 부각했다.
또 그는 한 언론이 하위 20% 의원 명단을 입수했다고 밝힌 데 관해 "입수할 수 없다. 제가 갖고 있는데 어떻게 입수하냐"며 "19일날도 제가 그것을 봉인해제해서 직접 통보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위 20% 평가는 저희 공관위에서 한 것이 아니고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13회 회의를 거쳐 작성된 것"이라며 "지난해 말 평가위원회 위원장이 중앙당 총무금고에 암호를 걸어 보관했고, 제가 공관위원장이 된 이후 지난달 10일 평가위원장으로부터 아무도 없는 곳에서 직접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비명·친문계 의원들 중심으로 '밀실 공천' 및 하위 평가 공정성 의혹이 제기되는 데 있어 향후에도 자세한 평가 항목이나 감점 사유를 밝힐 의사는 없음을 확고히 했다.
그는 "평가 이유에 대해선 통보 받으신 분들이 48시간 이내 이의를 제기하면 당 규정에 따라 저희가 그분에게 평가 내용을 고지해 드릴 수는 있다. 그러나 일반에는 공개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가위원회의 기준은 20대 국회 이해찬 대표 당시 마련했고 그걸 21대 국회에 와서도 다시 개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평가위원회를 평가하는 것은 제 권한 밖"이라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하위 20%를) 무슨 정치적 의도를 갖고 평가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성평가는 최소한으로 한 것으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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