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집계에서 58% 득표...결선 투표 없이 당선 확정적
조코위 장남을 러닝메이트로 지명..."최고 정부 만들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14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있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72)가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현지 여론조사 기관에서 집계한 개표 결과 자신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자, 이날 밤 지지자들에게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4개의 여론 조사 기관이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 잠정 집계에서 프라보워 후보는 58%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표율은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86%~95%였다.
국방장관 출신인 프라보워 후보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조코위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승리 선언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와 러닝 메이트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밤 자카르타 중부 스나얀의 한 체육관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표본 조사 결과 과반의 득표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모든 인도네시아인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아들, 딸들로 구성된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보워가 선관위의 공식 집계에서도 전체 50% 이상 득표하고 전국 38개주 중 과반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결선 투표 없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다.
다만 선관위의 최종 집계 결과는 내달에야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각종 비공식 개표 조사에서 경쟁 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과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는 각각 25%와 17%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이들의 득표율이 기존 여론조사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니스 후보는 프라보워의 승리 선언 연설이 나온 직후 최종 선거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다만 지지자들에게 선관위의 공식 투표 집계까지 개표를 계속 감시해달라고 촉구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