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서 승기 잡아야 한강벨트 승리 가능"
"올드보이? 나이 먹어도 청년 정신인 사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본인 지역구인 마포갑에서 5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노 의원은 본인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정치 탄압 받은 사람도 함께 싸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시스템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포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강 벨트의 승리, 서울이 승리할 수 있다"며 "마포 발전을 기대하는 일반 유권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노웅래가 본선 필승 카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노 의원은 사업가로부터 청탁 등 대가로 6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5.19 leehs@newspim.com |
노 의원은 "마포가 강북의 강남인 '마용성'이 되면서 교통 좋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보수 성향 유권자가 대거 유입하며 마포갑 본선이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노웅래는 '오로지 민생, 현장에서 발로 뛰는 생활정치'를 목표로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마포를 마용성의 으뜸으로 만들었다.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킨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무도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주권자의 준엄한 한 표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행사해달라"며 "약자의 편에 선 의정활동과 수백건의 대표발의·법안통과로 소신과 실력이 검증된 노웅래를 선택해달라"고 부연했다.
현재 노 의원은 2020년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발전소 납품 사업과 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노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 사법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검찰 공화국의 핍박을 받는 게 이재명 대표"라며 "이 대표만 외롭게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싸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우리 민주당의 입장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가 올드보이 청산론을 주장한다'는 지적에 "올드보이는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정신을 말하는 것"이라며 "나이가 젊어도 꼰대가 있고 나이 먹어도 청년 정신인 사람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이 많은 사람이 전부 집에 가야 하는 건 아니"라며 "나는 계파·진영 정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위 20% 평가 통보나 불출마 권유를 받았나'란 질문에 "그런 거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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