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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북한에 30년 뒤진 잠수함 전력, 핵잠까지 뒤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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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근 '핵잠 건조' 속도감 공개 언급
디젤 잠수함 1963년 러시아서 첫 도입
南, 獨서 1993년 209급 도입하기 시작
北, '핵탄두 SLBM' 핵잠 건조 시기 주목
南, '핵잠 6척'+'디젤 18척' 돼야 北 대응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은 2024년 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8일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면서 "해군의 핵무장화를 가속시키며 계획적으로, 급진적으로 집행 관철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요해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핵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 함선 건조 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해당 부문들이 수행할 당면 과업과 국가적 대책안들을 밝혔고 그 집행 방도에 대한 중요한 결론을 주시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2024년 연초부터 '핵잠 건조' 공개 언급 

또 북한은 2024년 2월 2일 "김 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현지 지도했다"면서 "해상 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해군 무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로 나선다고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 개발 도입 ▲수중·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 무인정찰기 개발 등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2022년 4‧25 군사 열병식에서 내놓은 전력 중에서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거리 7000~8000km 수준의 SLBM 개발 가능성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군사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SLBM 사거리가 늘어나면 핵탄두까지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들이 미국 가까이 가지 않고서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이 머지않아 핵무기를 장착한 전략 핵잠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북한은 2023년 9·9절 열병식 개최를 하루 앞두고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술핵 공격잠수함' 진수식 사진을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2021년 핵잠수함 개발 방침을 공개한 후 3년 만에 구체적인 건조 방안·일정을 확정해 본격 건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2024년 1월 28일 신형 SLCM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참관하면서 핵잠 건조를 언급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잠수함 공격 전략은 기본적으로 은밀성과 기습성이며 핵심 전략 자산이다.

잠수함 전력은 그나마 잠수함으로 잡을 수밖에 없어 한국도 궁극적으로는 핵잠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한국군이 핵잠이라도 보유하고 있어야 북한을 비롯한 적대국 잠수함을 잡고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현실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한국형 3축 체계도 중요하지만 심각한 잠수함 위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북한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지상과 해상, 수중, 공중의 복합 위협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까지 쏘아 올리면서 움직이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력까지 갖춰 나가고 있다.

◆北, 핵잠 개발 언급 3년 만에 건조 본격화 시동 

북한은 2023년 9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첫 '전술핵 공격잠수함'인 '김군옥 영웅함'(제841호)을 건조했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전술핵무기를 시험 발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니 SLBM을 비롯해 순항미사일 등 10개 발사관에서 각종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이 시운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전술핵 공격잠수함에서 언젠가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도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술핵·전략핵 탄두까지 쏠 수 있는 SLBM까지 장착하게 되면 한미군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된다.

북한은 2023년 3월 신포급(고래급·2200t 추정) 잠수함인 '8‧24 영웅함'에서 비행거리 1500km급 화살-1형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이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진수해 기동 성능을 포함한 시운전을 거의 끝났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탑재 무기체계에 대한 기능 테스트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잠수함 전력 보유가 북한보다 30년이나 늦었다. 디젤 잠수함에 이어 핵잠까지 북한보다 늦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1963년 러시아에서 위스키급(1300t) 디젤 잠수함을 처음 도입했다. 10년 후인 1973년 중국에서 로미오급(1300t) 잠수함도 수입했다. 중러에서 들여온 잠수함을 기반으로 1976년부터 자체 잠수함 건조를 시작했다.

한국은 북한보다 30년이나 뒤진 1993년 독일에서 209급(1200t) 디젤 잠수함을 첫 도입했다. 그 이후 한국은 2번째 잠수함부터는 국내에서 잠수함을 조립 생산하기 시작했다. 독일 209급 잠수함 기술을 기반으로 지금은 최첨단 디젤 잠수함인 3000t급 잠수함까지 독자 기술로 건조하고 있다.

독일에서 원자재를 사들여 209급 9척과 214급(1800t) 9척을 국내에서 조립 생산했다. 독일 설계도로 조립 생산하고 정비 수리하면서 잠수함 건조 노하우를 터득했다. 한국이 완전 독자 기술로 2018년 진수한 3000t급(장보고-Ⅲ) 도산 안창호함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젤 잠수함이다.

◆전문가들, 핵잠은 그나마 핵잠으로만 잡을 수 있다

현재 북한은 76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올해까지 21척을 보유하게 된다. 수적인 측면에서는 북한보다 열악하지만 성능면에서는 북한을 압도하고 있다.

성능면에서 북한을 압도할 정도가 되니까 이제는 북한이 핵잠을 만들면서 다시 30년을 앞서가려고 한다. 핵잠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미 간에 원자력 협정 선결 과제도 있지만 지금부터 시작해도 설계와 건조까지 최소한 10년 이상이 걸린다.

비록 디젤 잠수함에서는 북한에 뒤졌지만 핵잠까지 북한에 뒤질 이유가 하나도 없다. 한국이 북한보다 국방비를 50~60배 이상 쓰고 있으며 경제력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앞서고 있다.

사실상 핵무장을 한 북한의 비핵화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명분과 논리도 이젠 설득력을 잃어 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군사·안보 위협은 갈수록 현실화되고 있다.

잠수함 전력만 봐도 군사 대국 중국은 전술핵잠 53척에 핵탄두 탑재 전략핵잠 6척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는 전술핵잠 38척에 전략핵잠 11척을 갖고 있다. 주변국 일본은 디젤 잠수함 22척을 운용하고 있다. 주변 군사 강국인 중러일은 양적·질적 측면에서 한국군을 압도하거나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현재 한국군의 군사력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7위권으로 국내외 전문기관들이 평가한다. 프랑스와 영국보다 높은 순위다. 국방과학기술 순위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독일, 영국, 중국, 일본, 이스라엘에 이어 9위이며 방산 수출 규모도 9위권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이 언제까지 과도하게 군사·안보를 미국에 의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북한의 핵잠을 추적 감시하려면 그나마 핵잠밖에 없다. 디젤 잠수함으로 핵잠을 대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중형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 디젤 잠수함도 핵잠을 수중에서 추적 감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혈맹 미국, 이젠 '북핵 대응' 한국 핵잠 길 터줘야 

이젠 핵잠까지 30년 뒤지면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과 분노가 어디까지 치밀지 예상하기도 힘들다. 북한의 위협은 한미 모두의 위협이다. 한국군이 핵잠을 갖고 최전방에서 막아주면 미국도 안전하다. 반대할 명분이 없다.

미국·영국·호주 간 2021년 9월 체결한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 정부가 2040년대까지 8척의 공격 핵잠수함을 건조한다. 오커스 체결로 미‧영은 호주의 핵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이 오커스 동맹을 통해 일단 호주 핵잠을 허용했고 이젠 일본까지 핵잠 건조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이 한국만 반대할 명분이 없다. 한국이 요청하면 반대해선 안 된다. 한국 정부와 군 수뇌부도 핵잠 도입이 시급하다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혈맹이며 맹방인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한국의 안보가 강해지지는 않는다.

한국이 독자 핵무장을 한다고 해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정도로 국력이 커졌다. 오히려 중국을 전방위 견제하기 위해서는 최전선 한국을 더 강력하게 키워야 한다. 북한이 지난해 진수한 전술핵 공격잠수함이 1년 후 정도인 올해쯤이면 전력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국군이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추적 감시해야 하는데 디젤 잠수함으로는 쉽지 않다.

핵잠 속력 정도가 돼야 디젤 잠수함을 잡을 수 있다. 잠수함이 잠수함을 추적 감시하기 위해서는 최소 1.5배 내지 2배의 속력으로 24시간 계속 따라 붙어야 한다. 핵잠만한 대안이 없다. 수중에서 시속 11km로 다니는 디젤 잠수함을 잡기 위해서는 시속 22km는 돼야 한다. 24시간 추적 감시할 수 있는 전력은 핵잠밖에 없다.

한국은 2000년대 초부터 핵잠 설계와 건조 연구를 해왔다. 이미 고난도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가 없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우라늄을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한미 원자력 협정이 제약하고 있다.

한국이 원하는 공격 핵잠 원자로에는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이 필요하다. 핵무기를 만들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도 농축도 20% 미만인 미국산 우라늄의 군사적 사용을 용인하지 않고 있다.

◆南 핵잠 보유, 北 '핵탄두 SLBM' 대비 시급

한국은 이미 최첨단 잠수함을 독자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미국이 핵연료 문제만 협력해 주면 핵잠 보유국이 된다. 독자적인 기술력이 호주보다 훨씬 앞서 있다. 호주와 일본에는 군사 핵심기술까지 지원하면서 핵잠 보유를 용인하고 있다. 북중러를 최전선에서 견제하는 한국에는 핵잠을 용인하지 않고 있다.

핵탄두를 탑재한 SLBM을 장착한 전략 핵잠 보유국은 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인도 6개 나라다. 전략 핵잠은 선제‧보복 핵공격을 할 수 있으며 핵전쟁 억제 임무를 한다. 당장 전략 핵잠이 아니더라도 한국이 공격 핵잠을 보유해 북한의 핵탄두 탑재 SLBM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미국은 입만 열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전략자산을 상시 전개 수준으로 한국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핵공유도 아니고 핵무장도 아닌 핵잠 보유조차도 용인하지 않는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한국은 핵잠을 만들 독자적 기술과 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한국이 핵잠을 만들 때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행정명령(executive orders)만 내려줘도 핵무기 제조도 아닌 군함의 추진체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김 위원장이 최근 일선 해군 부대와 조선소를 부쩍 시찰하고 현지 지도를 북한이 전격 공개하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핵잠 건조 진도가 많이 나갔다는 것을 방증한다. 북한 정권 특성상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장 시찰을 했다면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예고한다.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 개발 막바지와 시험 발사, 훈련 검증 때 현장 시찰을 해왔다. 한국도 국군 최고 통수권자가 무기체계 개발의 거의 완성 단계나 시험 발사, 검증 과정 때 참관한다.

자주 국방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결코 한국의 안보를 언제까지 완벽하게 지켜줄 수는 없는 법이다. 자주 국방을 할 수 있는 준비와 군사력을 내실 있게 지금부터라도 다져 나가야 한다. 국제사회에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공짜 점심이 없듯이 공짜 안보란 있을 수 없다.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핵잠을 건조하고 있다. 한국도 최소한 재래식 디젤 잠수함 18척과 핵잠 6척 정도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 핵잠 전력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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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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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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