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4·10 총선 인천지역 출마를 선언한 대통령실 참모 출신의 예비후보가 교회 예배에 참석, 목사에게 대통령의 선물이라며 물품과 명함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 상에 이 같은 내용들의 글이 떠 돌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은 이 같은 일은 중앙 권력을 앞세우면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다 민도를 얕잡아 보는 오만한 행태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사진=뉴스핌 DB]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 목사가 지난달 21일 예배에 참석한 남동을 국민의힘 A 예비후보로부터 대통령의 선물과 명함을 전달 받고 이를 교인들에게 알렸다는 기사 형식의 글과 사진이 올라 있다.
글에는 목사가 A 예비후보의 명함을 보여 주며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라는 주요 경력을 읽어주고 그를 소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 예비후보는 직전까지 대통령실의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하고 이번에 인천 남동을에 도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NS의 다른 글에는 한 교회 목사가 설교 및 광고 시간에 A 예비후보를 "대통령 심부름으로 교회에 왔다"며 소개하고 명함과 대통령실 근무 경력을 알렸다고 했다.
이 글에서는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목사가 선관위에 신고돼 있다고 했다.
인천선관위 관계자는 "이와 유사한 내용들의 글이 떠 돌고 있다는 인터넷 신고가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예비후보 측은 이와 관련, "나중에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