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3척 LNG 운반선 협상 중…조만간 성과
시세보다 낮은 선가 계약은 아쉬움, 원가 절감 가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개발 2차 프로젝트와 관련된 LNG 운반선 수주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한화오션은 이르면 이달 말 수조원 규모의 수주 잭팟을 터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7일 "한화오션이 카타르에너지와 진행하고 있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 좋은 소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 한화오션] |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 2차 프로젝트와 관련해 카타르에너지와 총 5조2511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일 삼성중공업이 중동지역 선주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15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한 것에 이어 한화오션도 비슷한 규모의 대형 계약이 임박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카타르에너지와 LNG운반선 13척 수주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카타르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은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카타르 프로젝트' 사업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카타르 에너지가 2020년 6월 국내 조선 3사와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100개 이상 대규모 슬롯 예약 약정서(DOA)를 체결하면서 이같은 대형 계약은 예정된 것이었다.
다만 한화오션 역시 HD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수준의 선가로 계약을 할 전망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 운반선 선가는 올해 1월 말 2억6500만달러이지만,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 운반선도 척당 선가가 2억3000만달러로 현재 선가보다 낮은 편이다.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 역시 척당 선가가 2억3000만달러였다.
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
선가가 낮게 책정되는 이유는 지난 2020년 DOA를 근거로 협상이 이뤄져 당시 정했던 선가를 크게 넘어서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먼저 척당 단가를 시세보다 낮게 계약해 협상의 여지를 좁혔다는 업계의 불만도 있다.
한화오션 역시 협상을 통해 선거와 관련된 밀고 당기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현 계약에 대해서도 업계는 아쉬움이 있을 뿐 과거 저가 수주의 문제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론 현 시세에 비하면 아쉽다"라며 "그러나 과거 적자 상황에서 물량을 채우려는 수준의 저가 수주와는 상황이 다르다. 카타르 1차 프로젝트부터 다소 변화는 있지만 같은 선형을 대규모로 수주하면서 생기는 원가 절감 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