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불출마, 추후 후보자 추천에 문제되지 않아"
"중·성동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문제 아니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5일 대통령실 인사 다수가 영남 지역 출마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지적에 "공천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배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험지나 매우 어려운 지역에 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우선 공천이든 단수공천이든 그분들이 경쟁력 있게 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조치도 가능하겠지만, 유리한 지역 가신 분들은 기준에 맞는 공천을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및 공천관리위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16 leehs@newspim.com |
앞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박진 의원의 서울 강남을,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하태경 의원이 떠난 부산 해운대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 밖에도 포항시남구울릉군에는 이병훈 전 행정관과 부산 서구동구에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 김인규 전 행정관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송언석 의원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는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이, 박형수 의원 지역구인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에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윤두현 의원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는 조지연 전 행정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분들이 공직에서부터 출마하면서 나름대로 본인이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 지에 대한 생각도 있을 것이고 본인의 출신 지역도 있고 여러 상황들이 있는데 당에서 일률적으로 누구는 어디가라고 강제로 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율 비대위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질문엔 "우리에게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면 (지역에) 우선추천 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아직 지원하지 않은 분도 있고 앞으로 추가 인재영입이 되면 해당 지역에 대해 추가 공모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아직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것이 저희들이 나중에 후보자 추천하는 데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분들이 그렇게 될지, 어느 지역에 할 수 있을지, 그분들에게 경쟁력 있는 지역이 있을지 등을 놓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승재 의원이 출마 지역을 마포갑에서 광명갑으로 선회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 당에서 마포갑에 조정훈 의원을 공천하겠다고 말한 적은 단 한 번 도 없다"고 일각의 지적에 선을 그어다.
이어 "여전히 조 의원과 경쟁하겠다는 분도 계시고, 각각 본인들의 판단에 의해서 당내 경선도 있고 여러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들을 보았을 때 마포갑에 출마하는 것이 적합한지 다른 지역이 더 적합한지 고민을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하태경·이영·이혜훈 등 다수 출마자가 몰린 중·성동을 지역에 대한 질문에 장 총장은 "본인들께서 선택하셨고, 저는 본인들의 뜻을 존중했다. 강제로 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다수 후보가 몰렸다고 해서 누구 한 분을 다른 쪽으로 가라고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바람직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준에 따라서 경선을 하든 다른 방식으로 공천을 하면 되지 일일이 당이 나서서 교통정리라는 표현으로 강제로 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