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노동조합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 노조 가입률이 30%가 넘는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UAW는 이날 배표자료에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의 미국 공장 근로자 중 30% 이상이 노조 카드에 서명했다"며 "이는 UAW 가입 캠페인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알렸다.

현대자동차 UAW 노조 가입 홈페이지에는 "우리는 현대차의 기록적인 세전 이익인 2023년 135억 달러(약 17조 9100억 원)의 정당한 몫을 얻기 위해 뭉치고 있다"며 "이제 기록적인 회사 이익이 기록적인 근로 임금 계약이 될 시간"이라고 적시됐다.
UAW는 노조에 가입한 현대차 공장 근로자들의 이야기도 공유했다. 한 노동자는 "나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차에서 임시직으로 일했고, 이 기간 내내 시간당 11.03달러를 받았다"며 "정규직이 되었지만 급여는 여전히 평범하다. 우리는 노조를 통해 급여와 혜택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지난 10년 동안 임금 인상은 대부분 시간당 12~13센트에 불과했다"며 "자동차 가격은 매년 오르는데 내 급여는 그렇지 않다. 여기서 노조를 결성하지 않으면 우리 급여는 절대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 하반기 UAW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대형 자동차 기업 이른바 '빅3'를 대상으로 대규모 파업을 실시, 향후 4년간 25%의 급여 인상 합의를 끌어냈다.
이후 UAW는 현대자동차, 일본 토요타, 미국 테슬라 등 비노조 13개사 공장 근로자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노조 가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UAW는 지난달 29일 13개사 공장 근로자 총 1만 명이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테네시주 공장 근로자와 메르세데스 벤츠 앨라배마주 공장 근로자의 노조 가입률도 30%가 넘는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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