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 해군의 이지스함이 24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군이 강한 반발성명을 발표했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동부전구의 대변인인 스이(施毅) 대교(大校, 한국의 준장)는 24일 밤 성명을 통해 "미국 구축함 '존 핀'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24일 전했다. 스이 대변인은 또한 "동부전구의 각 부대는 항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가의 주권 안보와 지역의 평화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앞서 미국 해군은 24일 성명을 통해 "존 핀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모든 국가의 항행의 자유를 원칙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존 핀함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7함대 소속이다.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지난 13일 대만 총통선거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대만해협을 국제해역이라고 강조하며 어느 나라의 선박도 자유롭게 지나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대만해협을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도 24일 "미국 군함 한 척이 오늘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며 "해협 통과 과정에서 대만군은 주변 해역과 공역을 감시했고, 상황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 구축함의 훈련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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