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선박' 투자 늘리는 中 자동차 기업..."해외 수출 보장 위한 것"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13:35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13:3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선박에 투자하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늘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선박을 직접 제작하거나 구매함으로써 해외 공급을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2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총장 200미터(m)·폭 38m, 13층 건물 높이의 대형 원양 선박이 상하이(上海) 하이퉁(海通) 국제 자동차 부두에서 첫 출항했다. '상하이자동차 안지쿤청(安吉申誠)호(이하 안지쿤청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중국 로컬 브랜드가 생산한 신차 5000여 대 등을 싣고 유럽으로 향했다.

안지쿤청호는 세계 최대 적재 용량을 자랑하는 청정에너지 로로선이다.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이 중국선박그룹에 위탁해 건조했으며 최대 7600 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다. 향후 3년 내 100억 위안(약 1조 8600억원)을 투자해 13대 규모의 안지쿤청선대를 구축, 중국 로컬 자동차 업체의 수출을 지원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比亞迪·BYD)도 지난 10일과 15일 각각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항과 선전(深圳) 선산(深汕)협력구의 샤오모(小漠) 국제물류항에서 자사 최초의 자동차 운송용 선박 '익스플로러 1호' 첫 출항 기념식을 열었다. 익스플로러 1호는 5000대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싣고 네덜란드 블리싱겐 항구와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로 향했다.

'익스플로러 1호'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7000여 대를 운송할 수 있다. 비야디는 향후 2년 내 로로선을 7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치루이(奇瑞)자동차그룹은 2022년 산하 우후(蕪湖) 조선소를 통해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 자동차 운반선 건조 기지를 건설했고, 광저우자동차그룹 역시 산하 자회사를 통해 광저우 초상 로로선 운수회사를 설립했다.

[사진=펑파이(澎湃)갈무리] 중국 비야디(比亞迪·BYD)의 자동차 운반선 '익스플로러 1호'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운송 선박 투자를 늘리는 것은 해외 판매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운송 공급망 보장이 업체들의 우선 해결 과제가 된 데 더해 자체 운송수단을 확보함으로써 비용이 절감되면 가격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전기차를 앞세워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완성차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한 491만 대에 달했다. 이 중 신에너지차 수출량이 120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6% 늘었다.

2019~2020년 100만 대 내외에 그쳤던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2021년 200만 대로 증가한 데 이어 2022년300만 대, 2023년 500만 대까지 늘어났다. 불과 3년 여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상하이자동차그룹이 작년 120만 8000대의 해외 판매를 기록하며 중국 자동차 기업 중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치루이자동차가 93만 7000대로 그 뒤를 쫓았다.

비야디는 수출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이었다. 지난해 수출량은 25만 2000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배 늘어난 것이다.

비야디가 '익스플로러 1호'를 출항시키자 친환경기술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와 일본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은 비야디가 배터리에서부터 해외 운송 등 물류까지 자동차 공급망의 수직통합을 실현했다며, 비용 면에서 우위를 점한 비야디가 테슬라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현대글로비스 등 타 물류회사의 선박을 통해 차량을 운송하고 있다.

비야디 대외사업부 왕쥔바오(王俊保) 총경리는 "글로벌 신에너지차 시장이 성장하고 해외 수출 규모 역시 커지게 되면 로로선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자체 운송' 시대 개막은 비야디의 해외 시장 확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이 5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