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협회)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각각 309만 3000 대, 297만 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4%, 27.4% 증가한 것이다.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 기간 특별 할인 등에 힘입어 자동차 구매 수요가 방출됐으며, 신에너지차 판매 및 수출이 업계 성장을 이끌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이로써 중국의 올해 1~11월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2711만 1000대, 2693만 80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0.8% 증가한 것으로, 남은 기간 판매량까지 더해지면 올해 연간 판매량이 사상 최다인 30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천스화(陳士華) 협회 부의장은 "소비 진작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고 모터쇼 및 판촉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더해 자동차 기업들이 연말 판매량 증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12월에도 시장이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생산량 및 판매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최대 호황기는 2017년이었다. 당시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901만 5400대, 2887만 8900대에 달했다. 올해는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30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특히 신에너지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100만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의 11월 신에너지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각각 107만 4000대, 102만 6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2%, 30%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34.5%까지 확대했다.
1~11월 생산량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5%, 36.7% 증가한 842만 6000대, 830만 4000대로, 시장 점유율은 30.8%로 나타났다.
내년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내년 승용차 소매 판매량이 올해 대비 3%가량 늘어나면서 22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러시아로의 수출이 계속해서 호조를 띨 경우 승용차 판매이 올해보다 5%가량 늘어난 26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에너지 승용차 도매 판매량은 올해 대비 22%늘어난 1100만 대에 달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한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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