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헤일리, '양자대결'에 환호했지만 트럼프와 격차 더 벌어져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05:12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07:29

美 공화 경선 디샌티스 사퇴로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
헤일리 "양자구도면 승산" 환호...지지율은 격차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각광받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도 사퇴하면서다.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공화당의 대선 레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구도가 됐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낙마를 크게 반긴 쪽은 헤일리 전 대사 측이다. 헤일리 전 대사나 경선 캠프는 경선이 하루 빨리 양자대결로 압축돼야만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왔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유세 연설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루 빨리 양자대결로 재편돼야 트럼프 전 대통령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표심을 결집,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 수 있다는 셈법이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5일 첫 경선이 치러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9.1%를 득표, 디샌티스 주지사에 2%포인트(p)  뒤져 3위에 그쳤는데도 "오늘 밤 아이오와주가 공화당 경선을 양자 구도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만큼 양자구도 재편을 절박하게 원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헤일리 전 대사는 디샌티스 주지사 사퇴 발표가 나오자 이를 크게 반겼다. 헤일리 전 대사는 22일 뉴햄프셔주의 유세 연설에서 "여러분 이 소리가 들립니까? 이 소리는 바로 두사람이 경주를 벌이는 소리입니다"라며 일갈했다.   

뉴햄프셔주의 경선은 공화당 당원 뿐 아니라, 무당파 중도 유권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러진다. 헤일리 전 대사측은 일찌감치 중도 유권자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주 경선를 초반 승부처로 삼고, 집중 공략해왔기 때문에 '디샌티스 낙마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지 표심은 헤일리 전 대사의 기대만큼 움직이지는 않는 기류다.  

보스턴 글로브와 서포크 대학 등이 뉴햄프셔 경선 예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7.4%의 지지를 얻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38.2%에 그쳐 격차가 거의 19%p나 됐다. 이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사퇴를 반영한 조사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CNN 방송도 뉴햄프셔주에서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 격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이 뉴햄프셔대학 서베이 센터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뉴햄프셔 주민 23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50%로 헤일리 대사(39%)를 11%p 앞섰다.

이달 초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9%, 헤일리 전 대사가 32%였다는 점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이를 두고 헤일리 전 대사의 희망대로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워낙 견고해 추격의 시기를 이미 놓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2위 경쟁을 벌이다가 중도사퇴한 디샌티스 주지사와 비벡 라마스와미 등이 모두 트럼프 지지를 공개 선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CNN 방송은 이와관련, 디샌티스 주지사의 중도사퇴가 헤일리 전 대사에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