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예멘의 후티 반군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주도의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숨졌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위성방송 알마시라TV를 통해 예멘 내 후티 반군 통제 지역 5곳에서 총 73차례 공습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리 대변인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알렸다.
사리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 적들은 우리 예멘 국민에 대한 범죄적 공격에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과 처벌 없이 그냥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1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의 예멘 후티 반군 거점 공격에 합류하기 위해 키프로스섬 아크로티리 왕립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영국 타이푼 전투기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후티 반군의 수석 협상가이자 대변인인 모하메드 압둘-살람은 미국과 영국이 "기만적 공격으로 어리석음을 범했다"고 강조하며 "이번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들과 가자지구에 대한 예멘의 지지를 저해할 것이란 그들의 생각은 틀렸다"며 앞으로도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겨냥한 공격과 위협을 지속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알마시라TV에 따르면 예멘 수도 사나 북부에 위치한 알-다이라미 공군기지와 호데이다에 위치한 공항, 타이즈 소재의 공항 등 시설이 공습당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 공군사령관 알렉서스 그린키위치 중장은 이날 미군이 영국군과 함께 예멘 내 후티 반군 통제 지역 16개의 60개 이상 목표물을 겨냥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전투기 등으로 공격했다고 알렸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공군도 타이푼 전투기 4대 등으로 최소 목표물 14개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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