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군사적 협력 가능성에 대해 "그러한 조짐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북한산 무기로 자국을 공격했다고 한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나는 하마스와 북한 사이에 어떤 군사적 협력이 있다는 징후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않아 확인해 줄 게 없다"고 답했다.
이는 하마스와 북한 간 군사적 협력이 없다는 의미인지, 아직 그러한 증거를 알지 못해 답해줄 수 없다는 것인지 다소 불분명한 답변이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과 거래해 제재를 회피하려는 방식과 양국 간 관계를 오랫동안 얘기해 왔다"며 "우리는 이를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북한이 군사적으로 어떤 이득을 보고 있는지 구체적인 증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확실히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구입해 군사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여러 차례 사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커비 조정관은 지난 4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수십 발의 탄도 미사일을 제공받았으며,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그는 러시아가 지난 6일 북한산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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