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4년 들어 처음 실시된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각각 35%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5%가 차기 대통령으로 바이든을 찍겠다고 응답했고 똑같이 35%가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35%의 낮은 지지도는 미국인의 상당수가 바이든과 트럼프 외에 맘에 맞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응답자의 거의 3분의 1이 바이든이나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약 13%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9%는 바이든이나 트럼프 외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8%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양쪽 똑같이 48%가 각각 바이든이나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 제3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 케네디가 출신으로 무소속 후보로 나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 바이든, 트럼프의 3자 대결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18%의 지지를 받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 케네디가 낀 3자 대결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35%에서 29%, 트럼프 지지율은 35%에서 30%로 낮아졌다.
조사 결과 예상대로 바이든과 트럼프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자들을 37%포인트(p) 이상 앞질렀고,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외 두 명의 경쟁자 득표율은 2%대에 그쳤다.
조사 결과는 양극화된 미국 정치의 단면도 드러냈다. 오는 11월 5일 선거에서 민주당원의 76%가 바이든을 지지하겠다고 했고, 공화당원 역시 76%가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무당파 유권자들은 뚜렷한 지지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무당파 유권자의 17%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11%가 바이든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41%는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1월 1일부터 9일까지 미국 전역의 성인 46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1.5% 포인트이다.
지난 2020년 케이스 웨스턴 클리블랜드 클리닉 캠퍼스에서 개최된 미 대선 후보 토론회가 끝난 후 각각 부인과 나란히 선 트럼프와 바이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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