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알이 쏟아지니 흐믓"
딸 주애와 여동생 김여정 동행
"인민생활 실질적 변화" 촉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최근 전방 지역에서 잇단 대남도발과 위협공세를 취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이 7일 새로 건설된 광천닭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딸 주애와 당 간부들을 대동하고 공장을 찾은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자동화・과학화를 최상의 수준에서 실현한 광천닭공장은 철두철미 우리 당이 바라고 요구하는 자부할만한 시대적 본보기이며 현대화를 지향하는 모든 단위들이 도달해야 할 목표를 명백히 제시한 훌륭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황북 황주군 광천닭공장을 방문해 딸 주애와 닭과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은 김덕훈 내각 총리. [사진=노동신문] 2024.01.08 |
또 "현대화된 생산공정에서 고기와 알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흐뭇하다"며 "우리 당은 올해 중에 평양시에 광천닭공장과 같은 공장을 하나 더 일떠세울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북 황주군 광천리에 자리한 광천닭공장은 김정은이 지난 2020년 7월 건설 현장을 방문한 바 있으며, 3년 이상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볼때 완공이 상당기간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이번 공장 방문에는 최근 들어 저급한 대남 비난과 위협발언을 일삼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함께했다.
또 내각 총리 김덕훈, 당 중앙위원회 지도간부인 리일환・전현철・오수용・주철규・김용수・현송월 등이 수행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의 닭가공공장 방문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연초부터 대남 도발위협을 일삼고 있는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가 '식량난은 외면하고 핵과 미사일만 챙긴다'는 엘리트와 주민 불만을 잠재우려는 술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군부에 최전방 지역 포격 도발 등을 지시해놓고 김정은과 지도부는 경제현장을 챙기는 듯한 모습을 부각시키는 건 심리전을 고려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우리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