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비트코인이 이르면 이달 초 첫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3일 4만5000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9% 오른 4만5023.8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24% 상승한 2360.28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예상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망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현물 ETF 승인시 기관투자자들의 적극 참여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달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달 8~10일 사이를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명령 시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현물 ETF 승인이 매도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존하지만 디지털 자산 기업 피네퀴아 인터내셔널의 마테오 그레코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승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승인 이후 가격이 추가 상승하기 전에 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은 이 시장 밖에 있던 투자자 진입의 문을 열 것이며 시장 유동성을 개선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승승장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밖에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4~5월 중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과 함께 오는 3월에 유력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도 가격 상방재료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156% 급등하며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강력한 한 해를 보냈다. 다만 아직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6만9000달러까지는 53% 이상 랠리를 추가로 펼쳐야 한다.
모비우스캐피털 파트너스 창업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6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금융서비스업체 매트릭스포트는 현물 ETF가 이달 초에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5만달러로 상승하고 반감기가 예상되는 오는 4월에는 6만3140달러로 급등, 연말까지 12만50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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