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제2의 이동관 프레임 벗으려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호일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방송·통신 업계 위해 힘쓰는 위원장 되어주길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방송·통신 문외한, 철면피, 자진사퇴 등의 혹독한 비판을 받은 인사청문회가 끝난지 이틀 만이다.

방통위 정상화라는 거대한 과제를 짊어진 김홍일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는 방송·통신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을 불식하기엔 부족했다. 청문회 초반 질의는 김 위원장의 전문성과 적격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듯했다. 트위치, 망 사용료를 아느냐는 기본적인 지식 검증 질문부터 방송 관련 수사 경력을 점검하는 질문도 쏟아졌다.

방통위원장은 방송과 통신업계를 살피고 진단하는 전문가의 자리다. 법조인 출신이라고 비판받는 것이 아니다. 그의 경력 어디에도 방송과 통신에 관련된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최성준 전 방통위원장도 법조인이었으나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장 경험이 있었고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은 방송법 전문 변호사였기에 전문성 논란은 피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경력엔 방송과 통신 분야 경험을 한 줄도 찾을 수 없다. 

인사청문회란 후보자의 철학과 정책적 지향점을 살펴볼 수 있는 검증 과정인데 검증된 것이 없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청문회서도 포털 제휴평가위원회 시스템, KBS의 프로그램 물갈이 논란, YTN 민영화 시도 등 민감한 현안에는 구체적 답변을 피하며 법적인 절차를 강조하며 일관되게 답변했다. 외부 평가를 의식한 듯 답변은 짧았다. 

임명 이전까지 방송·통신 현안에 대해 답을 아낀 것이 신중하기 때문일지, 진짜 몰라서일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지금까지는 다소 걱정스럽다. 

김 위원장이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동안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공영방송이 정치와 자본, 내부의 힘에 좌우되지 않고 중립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도 언급했다.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면서 뉴스 추천과 배열 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체제에서 추진했던 과제들이 어떻게 변화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취임사에선 가짜뉴스와 포털, OTT, 통신비 인하 등이 과제로 언급됐지만 외면받은 과제도 있다. 올 하반기부터 지속된 유료방송과 홈쇼핑 사업자 간의 송출 수수료 갈등이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의 송출수수료 갈등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다. 업계에서 정부의 개입을 원하는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합심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 

당장 연말까지 결론을 내려야 하는 KBS2TV 등 지상파 사업자 재허가 문제와 더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방통위 정상화를 위해 김홍일 호 방통위도 임명 당일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방통위의 숙제뿐 아니라 적격성과 전문성에 대한 개인적인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은 자진 사퇴 이전 인터뷰에서 "제가 그만두더라도 제2, 제3의 이동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 업계는 히스토리가 길다. 김홍일 위원장이 단기간에 방통위의 모든 업무를 흡수하기 어렵다는 점이 명백한 만큼, 외부 입김에 대한 영향도 취약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주위 전문가들이나 내부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잘 배우려면 '누구'에게 배우는지도 중요하다. 김홍일 호 방통위는 '공정성'과 '적법성', '중립성'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공정성은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위험한 단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업계는 이미 인지하고 있다. 방송·통신 업계를 위해 힘쓰는 위원장이 되어주길 바란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