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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연준'에 눌린 美 달러화, 내년도 약세 전망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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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하 시점·美 침체 수준따라 반등 가능성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올해 달러화 가치가 2020년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을 기록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러 약세 지속으로 모아지고 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시기와 지정학 리스크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여부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 팬데믹 후 최대 연간 하락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10대 주요 글로벌 통화 바스켓의 퍼포먼스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올 1월 이후 3% 정도 하락해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최대 연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 추진 속에 달러 가치는 2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달러지수 하락은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고조된 4분기에 집중됐다.

미국 경기 둔화와 맞물려 연준이 금리를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내린다면 달러의 상대적 매력이 줄어들 것이란 판단에 따른 현상이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형 기관들도 최근 달러 약세쪽으로 기울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보면 이들의 달러화 전망은 지난 12월 12일을 기준으로 순매도로 바뀌었다. 달러화에 대한 투자포지션이 순매도를 보인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스왑 트레이더들은 내년 최소 150bp(1bp=0.01%p)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으며, 이르면 3월 중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11월 중순 예상했던 100bp보다 인하폭이 커졌으며, 연준 위원들이 시사한 인하폭의 두 배에 달한다.

스웨덴 은행 SEB AB의 채권 및 외환 전략가 아만다 선스트롬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기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시장이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달러가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지수 5년 추이 [사진=바차트] 2023.12.29 kwonjiun@newspim.com

◆ 내년 대체로 약세…반등 변수도 공존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따라 달러화가 대체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 중이나, 달러 가치를 밀어 올릴 동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실시된 블룸버그 조사와 로이터 서베이에서는 모두 2024년 달러 약세 전망이 주를 이뤘다.

SEB AB의 선스트롬은 미국 경제 지표들이 약화되고 있으나 달러의 안전자산 인기가 강화될 만큼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중국 경제 성장과 미국 경제 둔화에 베팅하면서 달러를 매도 중이라고 밝힌 브랜디와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잭 매킨타이어는 달러 강세가 수명을 거의 다 했다고 평가했다.

BNP파리바도 같은 이유로 달러화 약세 포지션이라고 밝혔고,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 엔화와 스웨덴의 크로나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등에 대한 강세 전망으로 인해 달러의 상대적 낙폭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 연준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엔 주의해야 할 변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먼저 금리를 인하해 유로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경우 달러의 상대적 가치 상승이 불가피하며,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의 미국 경기 둔화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를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의 반등 가능 시점을 두고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모간스탠리는 달러지수가 내년 봄 111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봤고, JP모간은 상반기 중 3%정도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는 달러가 내년 초 통화완화 분위기 속에 약세로 출발한 뒤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과 같은 정치 불확성 및 2025년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반등할 것으로 봤다.

크레딧아그리콜은 완만한 수준의 미국 경기침체와 정치적 리스크,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 강화로 향후 9~12개월 뒤에는 달러가 상승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노스 바르다스 누버거버먼 자산운용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년 미국보다 성장이 둔화하여 통화가 약세를 보일 국가들이 많다고 말하며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 강세를 점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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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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