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출산률 저하 등으로 생산가능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노인 인구는 증가하며 노인 부양 부담이 커지고 있다.
27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인용한 중국통계연감(2023년, 이하 연감)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4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생산가능인구는 9억 6289만 명으로, 이는 정점을 찍었던 2013년의 10억 1041만 명 대비 4.7%(4752만 명) 줄어든 것이다.
반면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노년부양비는 상승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억 97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10%를 초과하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어서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또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면 고령사회,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정의한다.
현재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는 21.8%에, 총부양비(생산가능 연령층 인구에 대한 비생산가능 인구의 비)는 4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까지만 해도 34.2%에 그쳤던 총부양비가 현재는 50%에 육박한다면서 노인 부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특히 대도시의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 중이다. 베이징(北京)·톈진(天津)·칭다오(青島)·충칭(重慶) 등 주요 도시의 전체 인구 대비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이미 20%를 넘어섰고, 시안(西安)·난창(南昌)·허페이(合肥)·닝보(寧波) 등의 60세 이상 인구도 전체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22개 직할시·성 정부 소재지 중 13개 도시의 등록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인프라 및 생활 비용 차이로 인해 대도시의 고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