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탈TV 꿈꾸지만…갈 길 먼 홈쇼핑업계

기사입력 : 2023년12월26일 16:55

최종수정 : 2023년12월26일 16:55

모바일 앱 MAU 제자리 걸음
송출수수료 부담에 '탈TV' 전략 필요
숏폼·유튜브 딜커머스로 대응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홈쇼핑업계가 송출수수료를 피해 '탈TV'를 시도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대체 채널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자는 제자리걸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 4개사(GS·CJ·롯데·현대)의 지난달 모바일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안드로이드+ios)는 1228만7218명으로 지난 1월(1261만6646명)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각사별로 보면 ▲GS샵 438만명→429만명 ▲CJ온스타일 306만명→310만명 ▲롯데홈쇼핑 259만명→246만명 ▲현대H몰 259만명→244만명으로 CJ온스타일을 제외하면 나머지 3사 모두 감소했다.

홈쇼핑 사들이 출구 전략으로 모바일 앱을 키우고 있지만 이용자 수를 보면 큰 변화가 없는 것이다.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브랜드 통합을 추진하고 모바일 앱 개편 등의 작업을 거쳤지만 이용자 수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홈쇼핑의 '탈TV'가 필요한 이유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송출 수수료 부담 때문이다. 송출 수수료는 TV홈쇼핑 사업자가 인터넷TV(IPTV) 채널을 사용하며 내는 일종의 '자릿세'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송출 수수료는 계속 올라 2021년 기준 방송 매출 대비 수수료 비중은 58.9%에 육박했다. 

이에 매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홈쇼핑 회사의 재무구조도 악화했다. 현대홈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2%나 급감했고, 롯데홈쇼핑은 76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최근 녹화방송만 가능한 T커머스 사업자에게 생방송을 허용해 주는 것을 검토 중이다. 홈쇼핑업계는 T커머스까지 생방송을 시작하면 '자릿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자구책으로 유튜브 딜커머스를 강화하고, 자사 앱에서는 짧게 편집한 '숏폼 홈쇼핑'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1일부터 자체 딜커머스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독립된 채널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딜커머스는 딜(거래)와 커머스(상거래)의 합성어로 유튜브 콘텐츠 내에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해당 가격대로 공식 온라인몰과 라이브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예능 특화 채널로 개별 브랜딩을 강화하기에 유리하도록 별도 채널을 개설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파생 신규 프로그램 론칭, 전략적 제휴 등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샵이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사진=GS리테일]

GS샵은 지난 20일부터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쇼츠, 릴스 등으로 영상 호흡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60분 분량의 홈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 8월부터 '푸드숏클립'을 신설하고 숏폼 콘텐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후 10월에는 라이브 커머스 전용 유튜브 채널 '오픈런'을 개설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숏폼이나 딜커머스 등으로 당장의 유의미한 MAU 변화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모바일 자사 앱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