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등 68개 수련병원 전공의 간담회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 의료 붕괴 대안 의견 수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6일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보상체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상급종합병원, 국립대 병원 등 68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의료의 미래를 바꾸는 제2차관-전공의 대화'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전공의 등에게 필수 의료를 위한 정책 대안을 설명했다. 박 차관은 보상 체계 구축, 의료기관 본연의 목적에 맞는 의료 체계 개선, 의료 사고 안전망 3가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11.10 sdk1991@newspim.com |
박 차관은 "정의로운 보상 체계를 만들겠다"며 "위험의 정도, 난이도, 시급성, 대기 시간 등을 공정하게 반영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차관은 "병원은 병원'답게'하고 의원은 의원'답게'하겠다"며 "의료기관이 무한한 경쟁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 서로 협력과 자원 공유를 통해 함께 발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의 경우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차관은 "환자와 의사 모두를 위한 의료사고 안전망을 만들겠다"며 "불시에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자와 의사가 충분한 소통과 중재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한국의 필수 의료 상황에 대해 박 차관은 "환자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적기를 놓치고 지역 병원은 의사를 구하지 못해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여있다"며 호소했다. 그는 "얼마 전 마감된 전공의 지원도 소아청소년과(25.9%), 외과(83.6%) 등은 다소 지원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기대하는 반면 우려의 시각도 있다"며 "필수의료 위기를 기회 삼아 미래 의료를 바꿀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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