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은 단일 기초자산 30억원의 규모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가능성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장을 위한 지정자문인 선정 돌입 목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는 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에 대한 상장 준비에 착수한다고 26일 공식 밝혔다.
투게더아트 관계자는 "미술품은 단일 기초자산으로 30억원 이상이라는 규모 요건을 맞추면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현재 거의 유일한 투자계약증권 기초자산에 해당한다" 며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설명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내년 상반기 중으로 지정자문인 선정에 돌입하는 등 신종증권시장에 대한 상장 준비에 최선을 다하여 준비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KRX)의 신종증권시장 개설 계획에 따른 것으로 신종증권시장은 전자증권의 형태로 발행인 건전성 등에 대하여 기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증권과 유사한 상장 심사를 거쳐 상장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우선 금융위 혁심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시장성을 테스트한 후 관련 법령 정비 후 정규시장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는 신종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요건으로, 단일 기초자산이 30억원 이상의 규모 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며, 여러 기초자산을 묶은 방식(Pooling)은 신종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투자계약증권의 경우에는 증권의 양도 제한이 없는 방식 중에서 기존 코넥스 시장과 유사하게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증권사의 조력을 받도록 하고, 신탁수익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상품만이 상장 심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투게더아트 로고. [사진=투게더아트] |
투게더아트는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또는 코넥스 상장과 같은 정도의 상장 심사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이상 증권의 양도성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상품 구조를 보완하는 등 당연히 철저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지난 8월 11일에 투게더아트가 최초 제출한 증권신고서 투자계약서에 담긴 양도 제한 조항들은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시장이나 토큰증권(ST)시장에 대한 활성화 전까지 임시적으로 마련한 투자자 보호 방안이며, 상품 구조를 최초로 설계한 투게더아트가 스스로 작성한 투자계약서 일부를 보완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해 금번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요건들에 부합하는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한편, 투게더아트는 국내 최초 미술품 투자 플랫폼인 '아트투게더'를 운영하고 있으며, 쿠사마 야요이 의 작품 'Pumpkin'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여 심사를 받고 있다. 쿠사마 야요이 'Pumpkin' 작품에 대한 투자계약증권의 청약 및 작품 실물에 대한 2차 전시는 투자계약증권 신고서가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통과하는 경우 예정된 청약기간인 1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