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중국 공세 막아라'…삼성D·LGD '중소형 OLED' 투자에 총력

기사입력 : 2023년12월21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12월21일 17: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LGD, '중소형 OLED'에 수천억~수조원 대 투자
중국 기업 공세에 OLED 시장 추월 위기
전문가 "고품질 OLED 개발 및 기술표준 마련돼야"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 분야까지 추격해오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이번 투자가 막중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IT·모바일·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자금 및 OLED 전 사업의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 전체 자금 중 약 4159억원을 중소형 OLED 시설투자에 선제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최근 태블릿PC 등 IT 제품으로 중소형 OLED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등 미래 성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 전환으로 TV용 대형 패널 매출 비중을 낮추고 중소형 패널 비중을 76.6%(3분기 기준)까지 높였다.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까지 단행해 투자할 만큼 중소형 OLED는 기업들이 선제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할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IT용 OLED의 글로벌 출하량은 연평균 41% 증가해 오는 2027년 31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LED는 TV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IT 및 차량용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내년 전체 OLED 시장은 올해 대비 8% 증가한 434억 달러(약 57조1100억원)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기존의 LCD에서 OLED 중심으로의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말 경기도 파주 공장의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하고 올해 상반기 경상북도 구미시의 IT용 LCD 공장 가동을 종료했다. 이달 들어서는 기능직(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OLED 사업 개편을 위한 '인력 효율화'에도 나섰다.

중소형 OLED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오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들여 IT용 8.6세대 OLED 공장 투자를 하겠다고 올해 발표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투자 대부분이 8.6세대 투자이며, 제품 개발 및 기술 완성도 개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T용 8.6세대 OLED는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IT 기기에 주로 쓰인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중소형 OLED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의 거센 공세를 막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의 BOE는 지난달 630억 위안(약 11조원)을 투자해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발표한 투자 금액(4조1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BOE는 이미 올해 1분기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19.2%를 달성해 2위였던 LG디스플레이를 제친 상태다.

중국의 CSOT도 플렉시블 OLED 등을 화웨이, 샤오미 등 자국의 스마트폰 기업들에 공급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중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30%에서 2027년 49%까지 확대되고,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70%에서 5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CD에 이어 OLED까지 중국 기업들에 추월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런 만큼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유상증자 등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의 중소형 OLED 투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효율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OLED 기술 격차를 두면서 수익성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의 품질이 더 낮다는 원산지 효과인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아직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물량보다는 기술 기반의 고품질 OLED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동시에 현재의 OLED 관련 기술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제3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차기 '기술 표준'을 마련해야 시장을 꾸준히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업들은 치열하게 OLED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정적인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높은 수익성을 낼 지 등을 고민해봐야 중국 기업들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