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연평균 8% 증가…수출국 64개국→124개국 두배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수산식품 최초로 김 수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김 수출액이 7억7300만달러(1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의 실적이다.
김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 수준으로 증가했고, 수출국가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4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그래프 참고).
생산자와 가공·수출기업이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을 개척한 결과로 해석된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김을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 산업계의 국제인증 취득, 수출바우처 제공,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등을 매년 확대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경쟁력 있는 김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올해 3월 '김산업 진흥구역' 3개소(신안군, 해남군, 서천군)를 최초로 지정하고, 9월에는 법정계획인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해 체계적인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고품질 원료 공급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지속 성장형 산업 ▲국제적 수요 창출 등이다.
무엇보다 올 한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 수출이 역대 최대 성과로 수출 반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도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여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체계도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 불(1.3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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