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내년 25주년 맞아 새 비전·혁신안 준비
푸드·상생에 집중..."올해 푸드 매출 18.6% 상승"
3분기만에 매출 2조원 달성...캐리백 논란 딛고 순항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스타벅스가 내년 25주년을 앞두고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음료, 푸드, 상생 등 핵심 가치에 새로움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캐리백 논란 이후 스타벅스 경영운전대를 잡은 손정현 대표의 지난 1년 성과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내년 출범 25주년을 맞아 새 비전 마련에 돌입했다. 음료, 푸드, 상생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창립기념달인 7월을 기점으로 새 비전과 혁신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2023 산타바리스타 희망기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2.12 choipix16@newspim.com |
특히 푸드 부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커피 등 음료에서 나아가 소비자를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푸드 메뉴 차별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관련해 스타벅스는 지난 7월 맥도날드 출신의 F&B(식음료) 전문가 최현정 셰프를 식음개발담당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최 셰프는 주요 거점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인 '더매장' 등 특정 점포에서만 판매되는 푸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푸드 라인업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스타벅스는 올 한 해(1~11월) 동안 푸드 매출을 전년 대비 18.6% 끌어올렸다. 푸드 경쟁력 강화가 실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달(11월)에는 푸드 전체 매출이 연평균(18.6%)보다 4.6%p 높은 23.2%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바탕으로 가루쌀을 활용한 라이스칩·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료·푸드 제품도 지속 내놓을 계획이다. 또 상반기에는 샌드위치, 케이크 등 각 카테고리별 신상품을 개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상생활동도 강화해 나간다. 상생활동은 지난해 10월 손정현 대표 취임 후 공을 들인 부문 중 하나다. 지난해 서머캐리백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스타벅스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상생'가치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손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적선점, 경동1960점 등 커뮤니티 스토어 2곳을 열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매장으로 매출 일부를 적립해 지역사회 등에 기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매장이다. 지역 특산물 활용 메뉴도 상생활동의 일환이다. 그간 문경 오미자, 이천 쌀, 고흥 유자, 공주 밤 등 지역 특산물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이같은 특산물 활용 음료를 최대 10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회원 전용 멤버십 서비스인 '스타벅스 리워드' 혜택도 개편한다. 기존에 제공하던 그린 레벨 혜택 6개를 절반인 3개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리저브 원두 구매 시 음료 제공 등 일부 혜택이 중단되지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방향으로 혜택 프로그램을 재배치하고 있다. 음료 할인, 사이즈업, 샷추가,개인컵 할인, 프리퀀시, 골드회원 혜택 강화 등 소비패턴에 맞는 프로그 개편을 진행 중이다.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든 손정현 대표가 이끄는 스타벅스의 실적은 순항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14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만에 매출 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캐리백 논란을 딛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내년 25주년을 맞아 음료, 푸드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과 혁신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차별화 푸드 라인업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매출 향상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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