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이낙연 도운 의원들에 더 큰 압박"
"12월 예산안·쌍특검 끝나면 헌신·희생 도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저한테 '신당으로 가지 않겠다'는 얘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오랫동안 당에 헌신해왔고 기여한 부분이 있는데 지금의 신당 움직임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단 의견이 다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2 leehs@newspim.com |
이어 "(지난 대선에서)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에게 압박이 더 강한 거 같다"며 "지역에서 경쟁자들이 '당신 탈당할 거 아니냐'는 비판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강을 건넜다'고 많은 분들이 평가하는데 강을 건넌 만큼 다시 강을 돌아올 수도 있다"며 "그것이 정치지도자의 결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이 전 대표가 우리 당과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에 비해 중진 불출마 등 혁신 움직임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흐름에 따라 불가피한 변화가 따라온다"며 "민주당의 혁신의 시간은 빠르면 1월 중순, 다음 2월 초순이 민주당으로선 매우 중요한 혁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우리 당은 순서에 따라 차분하게 물러날 분은 물러났고 앞으로도 그런 움직임이 자체적으로 있을 것"이라며 "12월 예산 국회와 쌍특검 (처리가) 마무리되는 시점 이후 우리 당의 혁신·헌신·희생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당내 비주류인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사퇴 후 통합비대위 전환'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현재로선 당대표에 대해 이런저런 비판이 있지만 당대표 퇴진이란 문제에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자는 의견이 (당내) 다수고, 일부 의원들은 '당대표가 있어야 하지만 이 대표만으로 선거를 치르기 힘들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같이 가자'는 의견을 주신 분이 있다"며 "이 대표를 배제하고 이 대표 없는 총선을 치르자는 주장은 당내 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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