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다당제 확대 위해 어떤 노력도 안해"
"낙준연대, 공통분모 없어...정당 정치 희화화"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제3지대 신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시점에 야당이 해야 할 일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있도록 명징한 전선을 만들어 이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9 leehs@newspim.com |
이어 "지금 이 시점에 당내 민주주의를 핑계로 그 전선을 흩뜨리거나 약화시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며 "설득력 있는 명분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는 거대 양당 체제에서 권력 선두에 있던 분이고 지금까지 다당제 확대나 제3지대 육성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신 게 없다"며 "제3의 선택지가 필요한 건 맞으나 민주당을 깨는 것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지적하는 '강성 팬덤' 문제와 관련해선 "그 문제는 누구 한 사람이 없애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나가겠다는 건 탈당의 핑계"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이준석 연대' 가능성에 대해 "공통분모 없는 유명인사들끼리의 총선용 떴다방 정당을 만드는 건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지는 데 아무 도움이 안된다"며 "오히려 정당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만나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얻는 것 외에 같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없다"며 "공당이 동네 구멍가게가 아니지 않나. 이렇게 명분 없이 동업하면 국민 공감도 못 얻을 뿐 아니라 반드시 후회할 것이고 금방 폐업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의 이 전 대표 역할과 관련해 "정치인은 국민이든 지지자든 누군가 소환할 때 역할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낙연 신당이 생뚱맞은 것은 아무도 소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민주당을 지켜주며 총선 승리에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보탬이 되고 계기를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깃발을 올리면 민주당에서 따라갈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주일 동안 많은 의원들하고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감하는 분을 한 분도 못 만났다"며 "지금까지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한 소수의 분들은 계시겠지만 다른 분들의 공감은 얻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당내 다양한 비판과 터져 나오는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잘 소통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이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도 '이 대표 내려와라' 말고는 답이 없다고만 말하면 통합이나 절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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