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연기 이유·향후 일정 공지 없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13일로 예정된 회의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총기단 회의 연장으로 인해 당초 이달 중순 출범 예정이었던 공천관리위원회 출범도 연쇄적으로 늦어질 전망이다.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여파로 김기현 대표의 잠행이 이어지고, 국민의힘의 총선 관리 일정 자체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선기획단은 당초 이날 오후 3시 6차 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기와 구성·운영 계획, 대국민 홍보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당으로부터 총선기획단 위원들에게 회의 취소 공지가 전달됐으며, 향후 구체적인 회의 일정은 공지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회의가 연기된 이유로는 사퇴 압박으로 고심하고 있는 김기현 대표의 잠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1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기획단 회의 취소 이유에 대해 "당 정책 의원총회 연기와 비슷한 이유이지 않겠나"라며 "구체적인 회의 연기 이유와 향후 일정에 대한 공지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회의 취소가 김기현 대표의 잠행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날 정책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전날부터 거세지는 사퇴 압박 속에 전날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잠행에 돌입했다. 여기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김 대표의 거취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로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은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국민의힘 총선기회단의 활동 기간은 14일까지였으나, 이날 회의 이후 홍보 파트 등에 대해 더욱 논의할 계획이 있으면 연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기현 대표가 잠행에 나선 영향으로 총선기획단 회의까지 연기되며 공관위 출범 시기가 더욱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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