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중국의 채소값이 폭락했다.
중국 농업농촌부의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국 전국의 28가지 종류 채소의 평균 도매가는 1kg당 4.58위안으로 전월대비 5.8% 하락했으며,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치에 비해 5.2% 낮았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12일 전했다.
품목별로 시금치가격은 전달대비 26.6%, 배추는 26.4% 급락했다. 베이징 지역의 배추 도매가는 kg당 0.55위안(한화 약 1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하락했다.
농업농촌부측은 채소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공급초과 현상을 꼽았다. 우선 올해 전반적으로 따뜻한 날씨로 인해 단위당 야채 수확량이 크게 늘었다. 배추의 경우 단위당 수확량이 20% 증가했다.
또한 채소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도 요인으로 꼽혔다. 11월초 전국 채소밭 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늦가을 악천후로 인해 일부 생산지역에서 출하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창고에 적체돼 있던 물량이 한꺼번에 출하되면서 가격하락을 부채질했다.
농업농촌부는 채소가격 폭락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조만간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12월8일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산물 도매시장의 야채 평균가격은 1주일 전 대비 1.42% 상승했다.
또한 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 중국 남부의 야채가 북부지역으로 운송되어 팔리는 만큼 원가구조상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농업과학원 농업데이터연구소측은 "야채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야채가격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점진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한 대형마트에 야채가 진열되어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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