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의 비위 의혹을 제보한 강미정 씨가 7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검사의 처남댁으로 알려진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강씨 측은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고 이번 사건이 제대로 파헤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당시 이 검사가 2020년 12월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한 대기업 고위 임원에게 접대를 받았으며, 검사들의 골프장 예약과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의 범죄기록 조회 등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 의혹은 강씨가 김 의원 측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씨는 이 검사의 처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부진하자 국회에 제보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강씨는 지난달 24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대검은 사건을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3일에는 민주당 측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고 9일에는 이 검사 측의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같은달 20일 이 검사 처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용인CC 골프장과 접대 의혹이 있는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대검은 이 검사에 대한 수사·감찰이 진행되자 그를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서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 이 검사는 지난 9월 인사 이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해 왔다.
이 검사는 본인 의혹 중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위장 전입 의혹은 인정했으나 나머지 의혹은 전부 부인하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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