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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조사받는 CAR-T 치료제…여전히 성장성 있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14:40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14:40

장종욱 이엔셀 대표,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서 강조
"FDA 위험조사, 1세대 의약품 겪는 한계와 비슷"
생산능력 갖추고 경험 보유해야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CAR-T의 기술적인 문제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숨기지 말고 해결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CDMO사도 같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일 서울 송파구에서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바이오협회가 연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에서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 CAR-T 항암제로 치료받은 몇몇 환자들이 림프종, 백혈병 등 혈액암에 걸리면서 문제가 부각됐지만 개선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본 셈이다. 장 대표는 이날 세포·유전자치료제(CGT)의 한계와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일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서울 송파구에서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바이오협회가 연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01 hello@newspim.com

CAR-T는 최근 주목받는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일종이다. 환자 몸 안에 있는 T세포를 밖으로 꺼낸 후 암을 찾아 공격하는 유전자를 투입하면, T세포가 암세포만 골라 죽이게 되는 구조다. 지난 2017년, 허가를 받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CAR-T 치료제도 주목받았다. 

다만 지난달 28일(현지시각) FDA가 현재 승인된 CAR-T 치료제 6종에 대해서 위험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기본적으로 불안정하다. 구조가 안정적인 합성의약품과 달리 개개인의 세포나 조직을 사용해서 만든 의약품이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 취약하다. 장 대표는 관련된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며 3세대 바이오의약품도 1세대와 마찬가지로 한계가 있으며, 보완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하는 우려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생산기술 난이도가 높아 인프라 구축이 어렵다는 것. GMP(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기술장벽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이엔셀의 경쟁력도 함께 소개했다. 직원이 100명 남짓한 작은 회사지만 올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CDMO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 수주를 받을 때 자사 제품에만 한정되기 쉬운데, 다양한 품목 생산 경험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생산능력(capability)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 내 GMP 제1공장을 세우고 유전자치료제, 엑소좀 등 신규 모달리티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 2, 3공장도 세웠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은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인 만큼 고객사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점차 다양한 모달리티를 수주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사 인력을 갖추는 것과 고객사와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 장 대표는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해당 시장은 2019년 15억 달러에서 2026년 101억 달러로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엔셀과 같은 소규모 회사들의 역할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부터 SK, CJ제일제당이 지난 2021년부터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에 관심을 갖고 진출하면서 대기업들이 '다품종 대량 생산'으로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대기업이 기술 이전을 한 후 대량화한다면 실력 차이가 날 수도 있다"며 "또 거대한 회사가 뛰어들기에는 고민되는 시장도 있기 때문에 포지셔닝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뿐 아니라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 최경호 티카로스 CTO, 하정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센터장이 관련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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