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핀란드가 러시아 국경에 병력을 집중시킬 경우 러시아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핀란드간 국경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앞서 폴란드는 핀란드의 국경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자문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야체크 시비에라 폴란드 국가안보국장은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핀란드 국경에서의 '복합 공격'에 직면해 동맹국 지원을 공식 요청하면 폴란드는 군사자문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자문단이 국경 보안에 대한 현장 지식과 운영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폴란드의 군사자문당 파견 제의가 "국경에 어떤 위협도 없어 불필요한 조치"라며 "핀란드는 러시아와의 국경에 병력을 증강하는 것이 러시아에 위협을 주는 것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병력 배치도 정당한 이유가 없는 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최근 러시아 국경을 통한 망명 신청자가 이례적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러시아가 배후에서 조종하는 복합 공격으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30일부터 2주간 총연장 1340 킬로미터의 러시아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다.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주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했으나 핀란드-러시아 국경에서 군사협력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핀란드 대통령실은 밝혔다.
핀란드 국경수비대와 내무부는 폴란드 군사자문단 파견 계획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수십년 간의 군사적 중립을 끝내고 올 초 나토에 가입해 러시아를 격분시켰다.
30일부터 폐쇄되는 발리마아 핀란드-러시아 국경 검문소[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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