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고우석이 본격적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LG 구단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 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협상이 가능하다.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도전하게 된 LG 마무리 고우석. [사진 = LG] |
고우석이 MLB 구단과 계약하면 해당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에 지급해야 한다.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포스팅은 그대로 종료되고 고우석은 LG에 잔류한다.
KBO는 지난 15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고우석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LG는 지나치게 낮은 금액이면 동의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포스팅 진행을 허락했다.
MLB의 몇몇 구단은 고우석에게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BND'는 28일 "세인트루이스는 FA인 일본 좌완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27일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한국인 클로저 고우석은 다저스가 찾는 FA선수에서 저평가 되어있다"면서 "불펜 자원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받은 고우석 만한 투수는 없다. 나이는 고작 25세이며 3년 계약으로 2400만 달러(약 313억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고우석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19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9년에 35세이브를 따내며 독보적인 마무리가 됐다. 지난해 42세이브로 세이브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에 WBC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당해 올 시즌 제 컨디션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결국 44경기에 등판해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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