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원 승진 없어
지역경제와 결합한 성과 인정된 것으로 풀이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LG헬로비전은 송구영 대표의 유임이 23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체질화하고 지역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자는 핵심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 한 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계묘년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사진=LG헬로비전] |
LG헬로비전은 2024년도 임원 인사와 관련해 송구영 대표이사의 유임을 결정했고 신규 임원 승진 또한 없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20년 1월 취임한 이후 줄곧 LG헬로비전의 수장을 맡아왔다. 앞서 3년 임기가 만료된 지난해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유임돼 5년째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게 됐다. LG헬로비전은 임원인사 배경에 대해 "경영 환경을 고려해 사업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했던 송 대표의 의지와 성과를 높게 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홈·미디어 사업 부문을 진두지휘했고 CJ헬로 시절 인수팀장을 맡아 M&A를 성사시킨 뒤 초대 LG헬로비전 대표를 역임했다. 유료방송 시장 침체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 밀착형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2023년은 LG헬로비전의 새로운 성장 로드맵을 그려가야 할 때"라며 "고객의 홈 라이프를 보다 윤택하게 만들고 지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 진화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에는 지역 기반 커머스 사업 제철장터를 중심으로 전국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제품을 출시하며 성장 동력을 발굴해냈다. 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적에도 반영됐다.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LG헬로비전은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 A 등급을 기록했다.
LG헬로비전의 3분기 매출은 2887억원, 영업이익이 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대비 89억원(49.6%), 전 분기 대비 49억원(34.9%) 줄며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영업비용 감축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송 대표는 홈쇼핑 업체와의 송출 수수료 갈등, 지역 채널 확장을 통한 케이블 TV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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