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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다문화 선도도시 '자리매김'...밀착지원 큰 성과

기사입력 : 2023년11월21일 07:42

최종수정 : 2023년11월21일 07:42

익산 글로벌 문화관·원스톱 행정서비스...이주민 지위 향상 '일조'
시장 직속 다문화 가족 정책위원회 운영...초기정착 밀착 지원

[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익산시가 다문화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주민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언어·문화 장변 극복, 경제적 자립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쳐온 결과 '글로벌 특별시 익산'으로 우뚝서게 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다문화 야시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사진=익산시]2023.11.21 gojongwin@newspim.com

◆국내 베트남 교민 1500명 익산 찾아...익산 거주 2600여 교민 환대

지난 19일 대한민국 각지에 사는 베트남인 1500여 명이 익산에 모였다. 주한베트남대사관이 주최하고, 주한베트남축구협회가 주관한 제3회 VFAK(Vietnam Football Association Korea) 동향컵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는 한국에 체류하는 30만 명 규모의 베트남 교민 공동체가 추진하는 가장 큰 축구대회로 외국인 근로자부터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이주배경 주민들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 이영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직접 방문해 행사장에 열기를 더했다.

익산시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2600여 명은 대회장을 찾은 동포들을 두 팔 벌려 맞이했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고국의 언어와 먹거리 등으로 고향을 느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정헌율 익산시장도 베트남어로 반가운 인사를 전하며 익산을 찾은 손님들을 환영했다. 정 시장은 응우옌부뚱 주한 베트남대사와 축구공을 주고받으며 우정과 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이주민 지위 향상

익산시는 이주배경 주민들의 사회적 지위와 권익 신장을 위해 깊은 고민을 거듭해왔다. 늘어난 이주민의 수만큼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이 함께 바뀌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시는 이주민 개개인이 사회 안에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내는 자립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맞춰 행정의 방향도 이주민을 약자로만 보는 정책에서, 이주민이 사회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익산글로벌문화관'이다. 익산시는 2021년 11월 11일 전북 첫 세계문화 전시·체험 시설인 글로벌문화관을 개관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다문화 해설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각국의 전통의상이나 악기 등 다양한 세계문화를 체험한다.

글로벌문화관에는 세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과 카페가 입점해있다. 방문객의 세계 식문화 체험은 물론 이주배경 가족의 경제적 자립까지 고려해 마련된 공간이다.

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입점 이주민에게 가게 장식과 부대시설 비용을 지원하고, 임차료도 저렴하게 제시해 창업의 진입장벽을 허물었다.

◆행정 문턱 낮춰...초기 정착 '원스톱 서비스' 밀착 지원

익산시는 행정 문턱도 대폭 낮췄다. 시는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제안된 정책을 시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직속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위원회를 운영하고, 결혼이민자를 임기제 공무원이나 다문화 해설사로 채용하는 등 사회참여 기회를 늘린 것도 소통의 결과다.

익산시는 언어나 문화적 차이에 가로막혀 생활이 어려운 이주민들의 기본 생활을 지원하는 복지 정책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외국인 주민을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는 누구나 찾아오기 쉬운 익산역에 자리해 있다.

센터는 고용노동부와 법무부, 가족센터, 외국인상담소가 한 공간에서 기능적 협업을 이룬다.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배경 가족, 유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체류 외국인들이 초기 적응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제를 능숙하게 도울 전문가와 상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북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외국인 주민 현장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에 체류 중인 외국인 주민들이 겪는 고용 문제 등 다양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그 지역을 찾아가는 사업이다.

이 제도는 근로시간 제약으로 상담이 어려운 외국인들의 시간·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통역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외국인 주민들의 초기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익산시가 공연활동 등을 다문화 선도도시로 우뚝서게됐다.[사진=익산시]2023.11.21 gojongwin@newspim.com

◆ 다문화가족 생활 지원하는 '익산시 가족센터'

익산에는 다문화가족의 생활 지원에 초점을 맞춘 종합 서비스 기관도 있다. 2006년 송학동에 문을 연 익산시 가족센터다. 센터는 다문화가족의 조기 적응과 사회·경제적 자립 지원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20년 가까운 이력만큼 하는 일도 다양하다. 센터는 △다문화가족 아이돌봄서비스 △다문화가족 자녀 심리 지원 △고향 나들이 △이주민 부모초청 △국제운송비 지원 △다문화가족 사례관리 △자조모임 활성화 등 이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의 구성원들이 서툰 한국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한국어 교실을 연중 운영해 이들이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센터는 내년 하반기 모현동에 건립 중인 생활SCC 복합시설 다우리(여성가족회관)로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문화 선도도시 전국적 관심...이주민 자조모임 '활력'

섬세한 익산시의 다문화 정책은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먼저 지역에 잘 정착한 이주민들은 각국 자조 모임을 통해 새로운 구성원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실제 '익필단(익산 필리핀 공연단)'의 경우 전국 행사에서 공연 요청을 받는 등 모임 활동이 삶의 활력 요소가 되고 있다.

꼭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자조 모임은 존재 자체로 서로에게 힘이 된다. 함께 모여 고향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낯선 곳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나 외로움 등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익산시는 자조 모임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10월 기준 8개 국가의 자조 모임에 속한 800여 명이 시 지원을 통해 활발하게 모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익산시는 전국 다문화 정책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가족정책유공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 지자체 외국인 주민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제9회 다문화정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과 신념을 표현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인만큼 이주민들이 능력을 발휘할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며 "앞으로도 이주배경 가족의 사회 통합과 지역사회의 안정적인 정착, 민관 협력을 통한 다각적 지원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도시 익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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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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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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