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 타결 임박 보도
3~5일 교전 중단 대가로 인질 일부 석방 가능성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행사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이 가자지구의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짤막하게 답변하는 과정에서 '행운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취재진에게 손가락을 꼬아 보이는(크로스 핑거)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 "몇 주 전에 협상을 개시한 이래 그 어느 때보다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좁혀졌다"고 말했다.
인질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의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타니 총리도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며칠간 협상에 좋은 진전이 있었다"며 남은 걸림돌은 사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있는 여성과 어린이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밖에 카타르의 중재로 가자지구 긴급 구호품 반입 등을 위한 3일간의 휴전 대가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인질 일부 석방 협상이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등 질 240여 명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