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일본과 영국이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통해 중국에 대한 우려사항들을 발표한데 대해 주영국 중국대사관이 날선 반응을 내놓았다.
일본과 영국의 2+2 회담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됐으며, 일본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영국에서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부 장관과 그랜트 섑스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관련된 사항들을 언급했다. 양국은 대만, 신장(新疆)자치구, 티베트자치구, 홍콩,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략을 중단하도록 압박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영국 중국대사관은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강한 반발메시지를 9일 발표했다.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대만, 신장자치구, 티베트, 홍콩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며, 영국과 일본을 포함한 어떤 타국도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며 "양국이 내세우는 인권수호는 거짓이며, 중국에 혼란을 야기코자 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의 음모는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대사관은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대한 영토주권과 해양권리를 지니고 있으며, 유관국가들의 도발에 결연히 반발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 대사관측은 "중국은 공정한 입장으로 적극적으로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일부 국가들이 갈등을 부채질하고 자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영국과 일본은 분란조장을 그만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되는 일을 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중국 베이징 인미대회당.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