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그동안 갈라치기...한국 정치 갈 길 아냐"
"이재명, 대구 출마 가능성 제로...이준석의 희망"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아직까지는 '이준석 신당'과 손잡을 비명계 의원들이 없다"며 12월말까진 당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그동안 갈라치기 정치를 계속 해왔다. 그건 한국 정치의 갈 길과는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시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20 kh10890@newspim.com |
조 의원은 "나가서 신당을 하겠다는 것만 명확히 돼 있지 비전·정책·노선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겠고 어떤 분들과 같이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그쪽은 일단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완전히 아니라는 건 아니"라며 "그런 것이 걸리는 점"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저희(비명계) 쪽에 러브콜을 넣는 것은 아무래도 저희가 민주당 소속이라 한 명이 (영입)되면 '플러스 2'의 효과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 혹은 여당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병리적 현상을 여의도에서 전혀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지만 남이 하고 싶은 걸 말릴 순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당내 민주주의는 완전히 와해됐다"며 "당내 패권주의·사당화·팬덤정치를 하다 보니 상대를 인정도 안 하고 대화·타협을 안 하고 항상 대결·혐오 정치만 하니 정치의 효용감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 중 민주당이라도 제대로 바뀌면 저 당은 바뀌지 않을 수가 없다는 생각에서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며 "끝까지 바뀌지 않고 계속 간다면 이제는 '이게 과연 (내) 길인가. 접어야 하나' 생각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험지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이 대표는) 위험 감수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의 대구 출마는) 이준석 전 대표의 희망"이라며 "TK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해 TK를 자꾸 흔들어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저희들을 끌어들이는 거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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