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정부, 아세안과 北 사이버 위협 대응 협력 강화…연수프로그램 운영

기사입력 : 2023년10월27일 10:26

최종수정 : 2023년10월27일 10:26

외교부 "北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실태 공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은 지난해 베트남 벤처기업 스카이 마비스(Sky Mavis)사가 제작한 게임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를 해킹해 6.2억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에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아세안 국가들이 사이버 방어 역량을 강화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아세안 국가 대상 가상자산 탈취 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첫줄 가운데)이 26일 '아세안 국가 대상 가상자산 탈취 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0.27 [사진=외교부]

온라인 사전교육(10.10-13)과 오프라인 방한 연수(10.24-28)로 구성된 프로그램에는 라오스·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 정부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거래소·가상자산 서비스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사례와 수법,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강화 솔루션 및 정부 차원의 법·제도 개선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김건 한반도본부장은 지난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계기에 아세안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경각심을 제고했다.

김 본부장은 면담에서 "사이버 안보는 개별 국가가 대응 역량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 정부는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관련된 많은 경험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아세안이 북한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직접 연수 현장을 방문하여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아세안의 대응 능력 강화는 비단 아세안 국가들의 안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의 불법적 자금원을 차단함으로써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지난 25일 연수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정권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실태 및 우리 정부의 대응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범죄로 적지 않은 아세안 국가들이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하고, 아세안 국가들이 민관 차원에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상호 협력해나가자고 부연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를 포함한 악성 사이버 활동이 각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기관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가 민간분야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한 방법이나 민간 인식 제고를 위해 취한 구체 조치 등에 관심을 보이며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사이버 위협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한-아세안 간 신뢰 구축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