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SK하이닉스, 'D램·HBM'으로 적자 1조원대로 줄여…내년 흑자전환 기대

기사입력 : 2023년10월26일 10:36

최종수정 : 2023년10월26일 10:36

메모리 감산 효과·AI 제품 수요 증가에 실적 개선
D램, 2분기 대비 출하량 20% ↑
HBM3E 공급 등에 내년 흑자전환 기대감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손실 규모를 1조원대로 줄였다.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흑자전환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제품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면서 실적 개선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 전사 실적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수조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보다 일찍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0조9829억원)에 비해 17.5% 감소했다. 전년 동기의 영업이익은 1조6605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2개 분기 연속 20~30% 대 수준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선제적인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돌입하면서 가격 상승 등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DDR5 등 차세대 D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등 인공지능(AI)에 필요한 글로벌 신제품 수요 증가 및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DDR5와 함께 HBM3 및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 제품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성장에 따라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10%가량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 및 SSD(Solid State Drive)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D램에서 34억4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1분기(23억1200만 달러)보다 48.9%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는 등 D램에서 급격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SK하이닉스가 신제품 HBM을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하면서 향후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이자 최신 HBM 제품인 'HBM3E' 개발을 끝내고 이 제품의 샘플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SK하이닉스가 빅테크 물량 수주와 HBM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올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원 대 아래로 떨어진 뒤 내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우월한 실적 개선 속도로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HBM의 실적 차별화와 경쟁력 입증을 했다"며 "생성형 AI 솔루션 수요 강화로 SK하이닉스의 HBM 매출과 경쟁력이 탄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D램의 출하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흑자전환이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글로벌 HBM 성장률이 올해 대비 172%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만큼 HBM 시장 확대도 향후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앞으로 5년간 AI 서버는 40% 이상 성장하고 HBM 시장은 5년간 연평균 60~8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시설투자비(CAPEX)를 올해 대비 증가시키고, 투자효율성 및 재무건전성을 고려해 증가분은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아직 3조원 중반대의 적자에 머무르고 있는 삼성전자보다 뚜렷한 반도체 실적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불안정한 수익 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스마트폰과 SDC(디스플레이) 등의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등의 영업손실에서 3분기에 3조원 중반 대로 1조원가량 손실을 줄였을 것으로 분석되지만 여전히 수조원의 적자가 쌓여있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HBM 사업에서 아직 SK하이닉스보다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성도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등 사업에서 SK하이닉스에게 아직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업이익 구성 요소를 전환하고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성장 폭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에서의 일부 적자 감소와 D램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초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어 늦어도 내년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