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26.5%로 가장 높아
의정활동 불성실 의원, 철저한 공천 심사 촉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중에서 상임위원회에 정당한 사유없이 결석한 비율 상위 30명 중 87%가 국민의힘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현역 국회의원 국회 상임위 출석률 및 결석률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조사는 경실련이 '열린 국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21대 현직 국회의원 298명의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상임위원회 출결현황'을 바탕으로 했다.
조사 방식은 의원별 회의일수 대비 출석일수와 회의일수 대비 결석일수를 산출해 상임위 결석률 상위 10명과 출석률 하위 10명을 선정했다.
결석률은 청가, 출장 등 공식적 사유 없이 소속 상임위 회의에 결석한 비율을 뜻한다. 출석률에서는 청가, 출장 등의 이유로 불참한 것도 결석으로 처리해 계산했다.
결석률이 가장 높은 의원은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으로 26.5%를 기록했다. 이어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21.6%)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21.0%)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20.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20.0%)로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는 상위 31명 중에서 국민의힘 소속이 27명(87.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명, 무소속이 1명이었다. 선수 별로는 3선 이상 의원이 1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현역 국회의원 국회 상임위 출석률 및 결석률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경실련] |
상임위 출석률이 가장 낮은 의원은 안철수 의원으로 28번 회의 중에 18번 출석에 그쳐 64.3% 출석률을 기록했다. 이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67.5%) ▲김태호·하태경 국민의힘 의원(69.9%)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73.1%)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73.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74.4%)이 뒤를 이었다.
출석률이 저조한 상위 30명 의원들의 소속정당을 보면 국민의힘 의원이 23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명이었다. 선수 기준으로는 3선 이상 의원이 21명으로 70%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임위 참여 개수에 따른 형평성을 고려해 겸임 상임위원회(국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와 특별위원회는 산정에서 제외했다. 또 장관,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직책을 수행한 국회의원의 경우 해당 기간을 반영해 조사에서 제외했다.
경실련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양대 정당이 공천에 착수하고 있는만큼 불성실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들에 대해 철저하게 공천 심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지난달 14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선거제도 개혁 및 공천개혁 운동 ▲정당의 정책선거 견인 운동 ▲후보자 개인 자질 검증과 정책 검증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이날 경실련 발표와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당대회 기간 중에 부득이 상임위 출석을 못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의정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