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양대노총 회계공시 '백기'… 尹정부 노동개혁 탄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동조합 회계공시 제도 양대노총 동참
파국으로 치달은 노정관계 개선 가능성
근로기간 개편 등 법·제도 개선 등 속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조합 회계공시 제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1년간 노동조합 회계공시 제도를 놓고 '노조탄압', '노조 연좌제' 등을 외치 비판의 수위를 높였던 양대노총이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양대노총의 회계공시 동참에 정부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나아가 이번 양대노총의 회계공시 동참을 계기로 사회 전반의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그동안 파국으로 치달은 노정관계도 개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게 됐다. 

◆ 버티던 양대노총, 정부의 회계공시 의무 수용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은 정부가 요구해 온 노동조합 회계 공시제도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양대노총 모두 이번 결정이 "노조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고 단서 조항을 달아 '제2의 공방전'도 예고된다.   

한국노총은 지난 23일" 개정 노조법과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른 노조 회계공시 시스템에 회계 결산 결과를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산하 노조 조합원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며 "정부가 개정한 시행령에 동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13 pangbin@newspim.com

이어 하루 전 민주노총도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 동참을 수용하며 "민주노총의 방침과 결정에 따라 투쟁해온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는 노조 회계 시비를 중단하고 노조 탄압과 노동개악을 중단하라"라며 "상급 단체가 있는 노조에 삼중, 사중으로 회계 공시의무를 부과해 노조의 단결을 억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정된 노조법·소득세법 시행령은 모법이 위임하지 않은 내용을 노조에 강요해 위임입법 범위를 일탈한 것"이라면서 "부당한 노조법·소득세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양대노총의 결정에 정부는 즉각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노사법치를 기반으로 노사관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대 총연합단체의 참여를 통해 노동조합의 투명한 회계공시가 확산되면 조합원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노동조합의 민주성과 자주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투명성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노동조합 회계 공시스템을 구축해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성을 높인다는 큰 그림을 세웠다. 이를 위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개정 및 관련 규정의 재정비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속도를 높여 당초 정부 계획보다 두 달여 앞선 지난달 1일 노동조합 회계공시 시스템을 개통했다. 

개정안 등에 따라 조합원 수 1000인 이상 노동조합과 산하조직이 11월 30일까지 2022년도 결산결과를 공시하면, 해당 노동조합이 올해 10~12월 납부한 조합비의 15%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을 준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 수 1000인 미만인 단위노동조합(산하조직)은 회계 공시하지 않아도 그 상급단체가 모두 공시하면 조합비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회계를 공시한 노조는 36곳이다. 이중 1000인 이상 조합원을 둔 노조는 22곳으로 전체 공시한 노조의 약 61% 수준이다. 노동조합별로 따져보면 한국노총 계열 12곳, 민주노총 계열 2곳이다. 

회계 공시 의무를 지는 노조는 한국노총 가맹 노조와 산하 조직 303곳, 민주노총 가맹 노조와 산하 조직 249곳을 포함해 총 673곳이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오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노조활동 부당개입·노조탄압 규탄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3.02.20 seungjoochoi@newspim.com

향후 정부는 교육, 홍보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노동조합 회계공시 제도가 현장에 차질 없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부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 회계공시 시스템에 공시한 대규모 사업장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위 노조 사업장에서 회계 공시가 불투명하다고 인식하면 상급 노조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가 그동안 노조를 대상으로 여러 번 교육도 하기도 했지만, 처음 해보는 작업이 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정부, 1년간 지루한 신경전서 승기…노동개혁 '속도전'

노동조합 회계 공시스템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마중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양대노총의 백기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양대노총은 정부의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방침을 '노조 탄압'으로 규정하며 반발해 왔다. 공공운수노조 파업, 철도노조 총파업 등은 정부의 노조 탄압에 반대하는 대표적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5층 회의실에서 열린 노동개혁 추진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고용부 실·국장, 8개 지방청장 등 주요 지방관서장이 참석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3.06.26 photo@newspim.com

하지만 이번 회계공시 동참으로 노조의 투쟁 의지도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정부가 양대노총의 약점을 잡아 1년간 지루하게 이어온 신경전에서 우위를 선점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양대노총이 회계공시에 동참하면서 파국으로 치달은 노정관계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노동개혁 과제 중 하나인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임금격차 해소 방안도 연내 마련될지 주목된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장관께서 노사 법치가 노동개혁의 시작과 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번 회계공시는 굉장히 의미 있는 것이고 노동개혁의 핵심인 노사 법치주의의 성공적인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 사회 전체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양대노총 회계공시 동참으로) 노동개혁의 상당 부분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남아있는 근로시간 개편 등 법 제도 개선 등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