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의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밀려 세계 4위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혔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IMF 발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명목 GDP는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4조 2308억 달러(약 5684조 9260억원)로 예상된다.
반면 독일은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4조 4289억 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명목 GDP는 GDP의 한 형태로 연간 한 국가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현재 시장 가치를 나타내는 측정 지표다. 주로 한 국가나 지역의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올해 일본 명목 GDP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은 엔저다. 지난 2000년 당시 일본 경제 규모는 현재보다 큰 4조 9683억 달러로 세계 2위였는데 그해 첫 엔/달러 시세는 달러당 105엔정도 였다면 현재는 달러당 150엔에 육박한다. 명목 GDP는 달러로 산출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이 상당하다.
각각 자국 통화 기준으로 봐도 일본의 경제 규모 성장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명목 GDP의 성장을 보면 중국이 12.6배 뛰었지만, 일본은 1.1배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독일의 1.9배, 미국의 2.6배도 밑돈다.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GDP에서도 일본은 1.2배로 미국과 독일을 밑돈다.
신문은 2010년에 일본을 제치고 경제 2위국에 오른 중국의 올해 명목 GDP는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17조 7009억 달러로 일본의 4.2배가 될 것으로 IMF는 보고 있다.
1위는 미국으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26조 9496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8월 29일 일본 도쿄 시부야 쇼핑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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